*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Jörg Guido Hülsmann,
Mises’s Lasting Legacy
10 April, 2013
매년 10월 초, 전세계는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집중한다. 스웨덴은 매년 문학, 의학, 생리학, 물리학, 화학, 그리고 평화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스웨덴 출신의 위대한 기업가 알프레드 노벨은 경제학상을 제정하지 않았고, 그의 재산에 기초하는 위원회 역시 새로이 그런 상을 만든 적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노벨 경제학상이 존재함을 알고 있다. 사실 그 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 이다. 이는 노벨 위원회가 아니라 스웨덴의 중앙은행이 후원하는 것으로, 노벨상 제정시기보다 70년 가까이 느린 1969년 이래로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이 상의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사실이, 전 세계 사람들로 하여금 ‘스웨덴 중앙은행상’이 진정으로 노벨상의 일원이라는 착각을 주곤 한다. 마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위조지폐처럼, 노벨경제학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권위를 대중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알프레드 노벨은 생전 경제학상을 제정할 의도가 없었고, 보아하니 스웨덴 중앙은행도 분명 그런 의도를 계승하고 있는 것 같다. 노벨 경제학상은 보통 응용수학, 응용심리학, 또는 응용통계학 전문가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많은 수상자들이 경제학에 매우 정통했던 것과는 별개로, 실제 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상을 거의 수여 받지 못하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과 노벨경제학상은 정부의 중앙계획과 개입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발명된 신화를 무자비하게 전파하고 있다. 더욱이 스웨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사회주의자들의 지배를 받아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많은 부분에서 존경할 만 하지만 이러한 경향으로부터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은 항상 복지국가, 전쟁국가, 그리고 불태환화폐를 지지하는 경제학자들에게 심하게 편향되어 부여되어 왔다. 1974년 수여 받은 하이에크를 제외하곤, 수상자 중 그 누구도 중앙은행과 통화개입주의에 대해 비판한 적이 없다. 놀랄 것도 없이, 경제사상사의 위대한 거인인 루트비히 폰 미제스와 머레이 라스바드 역시 경제학상을 받지 못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학자였던 미제스는 그 상이 다섯 번째로 수여되는 바로 그 순간에 죽었다. 이런 점에서, 미제스의 업적과 유산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그를 기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루트비히 폰 미제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전적 자유주의와 리버테리어니즘의 시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정치에 있어 그가 자장 크게 기여한 영역은, 전적으로 그의 사회분석, 특히 화폐이론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사상이 학계에 침투하여 고전파 경제학을 대체하려는 바로 그 순간에, 미제스는 혁명적인 화폐이론을 제시하였다. 그는 화폐 가격에 대해 본격적인 설명을 개발하고, 화폐 생산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을 초로 제시한 경제학자였다.
분명 오스트리아학파는 아담 스미스의 영향을 받았다. 아담 스미스 이전에 사람들은 지출의 양이 곧 경제를 이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정치인과 사업가들은 생산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의 통화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담 스미스는 이것이 잘못된 관념이며, 부의 진정한 원인은 노동의 분업과 검소한 생활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수출을 장려하고 수입을 방해하는 정책이 국가를 성장이 아니라 빈곤으로 이끔을 의미했다. 칼 멩거가 주관적 가치이론을 창시하여 고전파 경제학과 약간 다른 길을 나아갈 때, 그는 고전 경제학의 뿌리와 의의를 타도하려 하지 않았다. 그가 한 일은 고전파 경제학의 가격이론이 가지는 근본적 문제를 수정하여 그 전체적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오이겐 뵘-바베르크 역시 생산과정에서의 시간의 역할을 분석함으로써 저축과 자본에 대한 고전파의 교훈을 보강했다. 최종적으로 루트비히 폰 미제스가 화폐이론을 완성함으로써, 고전파 경제학을 오스트리아적으로 완전히 수정해냈으며, 오스트리아학파의 체계를 완성하였다.
아담 스미스의 중요한 문제점은 화폐를 소홀히 다뤘다는 점이다. 그는 화폐의 수요나 공급 중 그 어느 것도 국부의 원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았다. 위대한 데이비드 리카도 역시 그의 문제점을 이어받았으며, 이 때문에 고전파 경제학은 은행산업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는데 실패했다. 화폐와 은행에 대한 그들의 실패는 고전파 경제학 전체구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아담 스미스 이전의 인플레이션 교리가 다시 나타났다. 19세기 후반에는 서서히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고, 제1차 세계대전 전후에는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1930년대에는 폭주기관차처럼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되었다.
미제스의 화폐이론은 자유주의를 옹호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목적 하에서 개발된 것이 아니었다. 정 반대로, 그는 자신의 화폐이론이 가지는 정치적 함의를 뒤늦게 이해했다. 그의 화폐이론은 1912년에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1924년의 제2판에서야 미제스는 자신의 화폐이론이 가지는 반간섭주의적 함의를 이해했다. 화폐이론에 대한 연구를 하던 때와 거의 동일한 시기에, 그는 사회주의 체제 및 간섭주의 체제의 경제분석을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사회주의에 대한 연구는 그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주었고, 하이에크, 하벌러, 매슐럽, 모겐스테른, 로빈스 등 당대의 유망한 젊은 지식인들이 고전적 자유주의로 전향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최종적으로, 미제스는 자신과 오스트리아학파의 이론을 ‘인간행동학’이라는 통합된 체계에서 완전하게 제시하였다.
평생 동안 미제스는 정치경제적으로 완전한 비주류로 살았다. 이는 그에게 개인적인 불행을 안겨다 주었지만, 바로 이 이유 때문에, 그의 유산은 영원하고 강력하다. 미제스가 진득하게 비판했던 인플레이션, 사회주의, 그리고 국가주의는 우리에게 빈곤, 부패, 혼돈을 안겨다 주었다. 미제스를 읽음으로써 우리는 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진정한 번영의 길이 무엇인지 간파할 수 있다.
번역: 김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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