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올클? 나도 올클 !

장소연 / 2023-11-29 / 조회: 308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은 대학 진학률이 높은 편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게 된다. 3이 되면 입시 과정을 거쳐 어느 순간 대학생이 되어 있다.


나는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생이 되었을 때 고등학교 이전과 비교하여 나만의 시간표를 가질 수 있어 매우 설렜었다. 나만의 시간표는 수업 없는 나머지 시간의 자유를 보장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대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수강신청에 목숨을 건다.


그럼 왜 자유를 얻기 위해 경쟁을 하며 수강신청을 하는 것일까? 보통 한 과목을 두 교수님이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한 분이 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한 교수님이 요일과 시간대를 다르게 하여 두 번의 강의를 제공하고 우리는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진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밤새 과제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학과 생활을 하다 보면 아침 시간표는 피하고 싶다. 그래서 오후 수업으로 많이 몰리는 경우가 있다. 한 강의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수강인원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50명까지 들을 수 있다면 수강신청에서 53번째로 잡는다면 놓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오후 수업은 포기하고 오전 수업을 들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수강인원은 제한되어 공급은 멈춰있고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아진다면 초과수요가 되어 수요가 넘치지 않게 다른 대체제의 강의의 퀄리티를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시장경제로 보자면 나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경쟁을 통해 공급자가 걸어둔 수강인원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공급자는 무슨 경쟁을 하는 걸까? 대학생이라면에브리타임이라는 앱을 알 것이다. 여기에는 교수님의 강의에 대한 평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러면 같은 과목일지라도 교수님들은 좋은 강의를 보여줘야 좋은 평가가 많이 남게 되는 것이다. , 교수님들도 경쟁하여 좋은 강의를 공급해야 명강이라는 타이틀이 남길 수 있다.


그럼 예를 들어 같은 과목의 A 교수님의 아침 수업과 B교수님의 오후 수업이 있다고 가정한다. 그럼 대부분 학생들은 B교수님의 오후 수업으로 몰릴 것이다. 하지만 A교수님의 후기가 정말 명강이라고 소문이 난 교수님이라고 해보자. 그럼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통해 A 교수님의 강의가 B교수님의 강의에 비해 퀄리티가 훨씬 높다면 학생들이 더 많이 들으려고 할 것이다. 결국 강의를 대체재로 생각한다면 A교수님의 강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B교수님의 강의는 A 교수님의 강의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공급자들도 열심히 경쟁을 해야 한다.


이처럼 학교 안에서도 시장경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다. 수강신청을 통해 본 시장경제는 결국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좋은 시간표를 짜고 싶은 사람은 공급자가 제한한 인원 안에 드는 것이고 공급자는 좋은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혁신과 창조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가지고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 시장경제가 바라보는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한다. 시장경제를 보면 무수한 경쟁에 힘들어 할 수 있지만 시장경제는 경쟁에서 지더라도 다시 도전할 기회를 제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도전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학생분들이 알고 열심히 경쟁하며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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