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김유리 / 2024-05-09 / 조회: 425

최근 들어 CSR 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를 넘어서 지구가 끓기 시작하는 ’지구열대화’ 시기에 진입하자 많은 기업들이 환경적 측면에서의 CSR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들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기에 기업의 CSR 활동에 관심을 가지며 기업에 대한 인식에 이를 반영하고, 이는 구매 의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기업의 CSR 활동은 최근 자연주의 화장품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기업에서 시작된 CSR 활동은 시장 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된다. 일부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에서 박스 포장 시 사용하던 친환경 종이 테이프는 이제 대중화되었고, 더 나아가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택배 박스로 발전했다. 즉, 한 기업이 시작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시도가 다른 기업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더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방식의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게 기업들은 자유경쟁을 통해 기존의 CSR 활동보다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함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여 소비자의 효용 극대화에 기여한다. CSR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한 기업이 발생하는데 그 기업은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다른 기업들은 경쟁우위를 가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한다. 그리고 이는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


그렇기에 나는 시장경제의 키워드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주의 화장품 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여러 캠페인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나의 사례로 많은 브랜드들이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병 수거라는 개념이 화장품 시장에 처음 도입되었을 때와 달리, 많은 브랜드들이 공병을 수거하는 이제는 공병 수거 캠페인만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지기는 어렵다. 이에 영국 자연주의 브랜드 ‘러쉬’는 불필요한 포장을 없앤 고체 형태의 샴푸 등 ‘네이키드’ 제품을 개발했으며,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은 주요 원재료인 이모르뗄 꽃을 100%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는 등 각 브랜드만의 특색 있는 CSR 활동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CSR 활동의 주체를 소비자로 확장시켜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환경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며칠 전 식목일에 록시땅에서 주관하는 식재 봉사활동에 참여했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록시땅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자연’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CSR 활동은 해당 기업의 자연주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면서 브랜드 로열티를 가진 소비자층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업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CSR 활동을 함으로써, 소비자는 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한 사회가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정도가 상향 평준화된다. 이는 시장경제에서 상품의 품질만이 아닌,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지도 고려하는 소비 행태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환경적 측면의 CSR은 기업이 생산 비용을 감소시켜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경영과 수익성을 제공하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CSR은 기업과 사회, 환경 모두에 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 이렇게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기업들의 CSR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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