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를 향한 잘못된 욕심

강수진 / 2024-08-27 / 조회: 95

우선 내가 많은 책들 중 이 책을 골라읽게 된 이유는 이책의 저자가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졌을거라고 판단되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또한 내가 전에 인문 논술을 공부하다가 알게 된 말 중,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이 세상은 결국 지옥으로 간다는 것과 같은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이 책 저자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고 하여서 더욱 더 관심이 갔다. 그리고 내가 마거릿 대처에 대해 흥미가 있었는데 그와 같은 사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해서 이 책이 궁금해졌다.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는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몰아가며 사회주의를 향해가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저자는 사회주의와 개인주의가 얼마나 다른지, 또한 개인주의의 오명을 벗기기 위하여 책을 진행해나간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상업과 과학이 성장하는것과 개인주의는 아주 밀접하게 결부되어있었다. 자유주의가 시람들이 성장 동기를 갖게하여 경쟁을 촉발시켜서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20세기 초 서구 근로자들은 개인적으로 독립하게 되어 높은 수준의 물질적 안정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이 쓰여진 시기에는 사회주의자들이 선동을 하고있었는데, 사회주의는 부의 동등한 분배를 통해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어의미의 전복을 통한 선전이며 책의 저자는 그러한 사회주의를 비판한다. 사회주의자들이 그런식으로 자유주의자들을 꼬드기려하지만 사회주의의 끝은 파시스트나 나치였음을 꼬집는다. 또한 사회주의는 자유와 조직을 둘 다 얘기하고 있으나 이것은 서로 다른 목적이기 때문에 동시에 성취될 수 없으며 이러한 사회주의는 지나치게 이상적이라 사회를 혼돈스럽게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사회주의는 자유주의에 대해 방임이라고 하지만 자유주의는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 틀 안에서 개인간의 경쟁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자유주의가 얼마나 잠재력을 갖고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애초에 사회주의는 모두의 평등을 말하는 듯 보이지만 국가가 경제활동 전반을 계획한다는 점에서부터 벌써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분리되기 때문에 모순적이라 논리에 맞지않다.


아무리 민주주의가 최종 통제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서도 결국 권력은 있을것이고 사람들을 점점 더 통제하려 할 것이고 그러다가 독재가 등장하게 되므로 민주적 통제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지나친 통제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다수결조차 언제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고 사람들은 국민투표 독재로 향해갈 것이므로 그저 민주주의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자유를 지향해야한다. 이를 통해 왜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나라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사회주의에서 사회를 통제하는 정부는 사회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그들은 그동안 유지되어온 형식적인 것들로 부터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서 특정 견해에 따라 사회가 통제되게 될 것이고 그게 곧 독재로 이어진다. 그들의 통제가 언제나 적절한 조치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 사회주의를 지양해야한다.


사회주의자들은 자유주의가 사유재산 시스템에 의해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하고 그래서 평등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자유주의에서는 생산수단에 대해 통제가 없기 때문에 재산을 적게 가진 자들에게도 얼마든지 올라갈 길이 열려있다. 이렇듯 자유민주주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자유를 주려고한다는 점에서 사회를 이루는 개인을 독립적인 개체로 바라봐주지만 사회주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제약을 걸려고 하여 사회에서 개인을 지워버린다. 사람은 권력의 의도에 의해 아무리 발버둥쳐도 자신의 지위를 개선시키기위해 하는 노력들이 개인의 목표엔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고 오직 권력에게 유리하도록 돌아가게 된다면 불행해질 것 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은 성장의 동력을 잃게되어 그러한 개인이 이루는 사회는 정체되게된다. 따라서 개인이 개인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현 세계가 자유민주주의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와 연관지어, 쥴퓌 리바넬리가 쓴 세레나데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권력을 잡은 사람은 처음엔 그렇지 않더라도 권력을 갖고있게 될 수록 잔인해진다' 라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 내용이 생각났는데, 따라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통해 지나친 권력이 독재가 되어 잔인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 개인이 사회에 묻히지 않게,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이 어떤 잠재력을 갖고있고 슬퍼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사회라는 넓은 틀이 아닌 우리 주변을 바라봐야 한다. 또한 개인이 도덕적이기 위해서도 자유주의가 필수이다. 사회주의에서는 도덕과 관계없이 복종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이유들 때문에 자유주의가 되더라도 물론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다. 원래 희노애락이 가득한 것이 인생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사회주의는 욕심이다. 그러한 욕심에 따라가다 결국 개인의 행복은 지워지고 사회만 남는다면 그게 무슨소용인지 결국 그건 어불성설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과하면 안좋으니 모두가 똑같이 행복하다는 욕심은 버리고 건강한 경쟁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사회를 이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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