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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자유가 사회의 도덕을 침해하는가? 철저히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며 사회와 양립할 수 있을까? <내가 선택하는 자유>는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들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우리가 삶에서 선택하고 추구해야할 자유의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성찰한다. 서구철학의 관점이 아닌 동양철학의 관점으로 써내려간 자유의 의미는 우리가 맞닥뜨린 사회에 더욱 잘 들어맞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코로나 사태로 국가의 통제와 개인의 자유의 경계가 더욱 모호하고 혼란해진 시대, 고리타분한 도덕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가 주체적으로 선택해야할 자유는 무엇인가?
2020년에 우리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심화에 대해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외국에서 벌어진 일이 우리에게 어떻게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지를 체감했으며, 미중간의 문제는 특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거의 당사자의 문제이다. 초유의 일들로 인해 세계와 우리나라의 미래에 안정은 깨어졌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표면적이고 일시적인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근본을 찾고 우리의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 서양문화와 동양문화가 충돌할 때, 그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우리는 ‘주체적으로’ 어떤 길을 택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처음에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자유’를 제목으로 삼으려고 했다. 주체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자유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것은 사실 서양문화가 아니고, 우리가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저명한 도덕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는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에게 이성적으로는 가능해 보이지만 본능적으로는 찜찜한 사례를 들면서 그것을 허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예를 들어 ‘생닭으로 자위행위를 해도 될까?’, ‘친 남매간에 완전한 피임과 비밀이 유지된다면 호기심에 성관계를 해도 될까?’, ‘국기로 화장실 변기를 닦아도 될까?’,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견이 죽었을 때 먹어도 될까?’ 등이었다. 12개 그룹의 사람들은 대체로 반대가 컸다. 그런데 한 그룹에서 특이하게도 허용된다는 대답의 비율이 높았다. 그 그룹은 그 중 가장 지적이었던 명문 펜실베니아 대학생들이었다. 그들은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문제가 없다고 보았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이성적·논리적으로 답했다. 그런데 이에 반대한다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체로 ‘더럽다’, ‘역겹다’처럼 이성적이지 않은 설명이었다.
지적인 대학생들, 그리고 대학에서 계속 학문을 연구한 학자들은 조너선 하이트의 말에 따르면 ‘이상한(weird) 도덕성’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이성 계발에 중점을 두고 학계가 그걸 장려하다 보니, 본성적 감성의 개입을 억제시킨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모기룡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화정보콘텐츠 학석사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인지과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후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에 재직하며 연구와 집필 작업을 해왔다. 인간의 심리에 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깊지 않지만, 과거의 유물론적 세계관을 뒤엎는 혁명으로 인지과학이 탄생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에 관해 알리고 싶어한다. 특히 `자유’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저서로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 『왜 일류의 기업들은 인문학에 주목하는가』, 『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아서』, 『불과 물의 지혜』(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2018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나는 왜 지배받는가』, 『평생직상이 사라진 시대에 `나’라는 브랜드로 살아남기』(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자유와 개인에 관한 진실을 찾아서
제1부 개인이 자유로운 사회
01. 민족과 국가 앞에서 움츠러든 개인들
02. 자유는 계획대로 되는 것인가
03. 이성적인 사람은 똑똑한 사람인가
04. 기울어져가고 있는 시대적 환경
제2부 개인적 자유가 억압받는 사회에서
05. 나의 선택인가 밈의 선택인가
06. 권력의 중요성
07. 인간의 권리
08. 개인의 능력이 사라지는 사회
제3부 어떤 문명을 창조할 것인가
09. 정신의 재발견
10. 우리의 정체성을 묻다
11. 진정한 도덕
12. 서양에서 발달한 불의 지혜
13. 동양에서 받달한 물의 지혜
제4부 가면에 가려진 진실
14. 루소와 마르크스의 유산
15. 현대 사회의 선전 전략
맺는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동체 속에서 주체적으로 살아남기
NOTES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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