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돈봉투` 논란 송영길 출연?...공영방송 포기

자유기업원 / 2023-06-16 / 조회: 4,376       펜앤드마이크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가 돈봉투 논란에 휩싸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출연시킨 KBS를 두고 "공영방송 포기를 아예 작정했나"라며 규탄했다.

16일 공언련은 성명서를 통해 "어젯밤(15일) KBS 더 라이브는 송영길, 이준석 전 당 대표를 불러 1시간가량 방송했다. 기획 의도는 이들로부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현 당 대표들에 대한 평가와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구하겠는 것이다"라며 "이날 방송은 누가 봐도 매우 부적절했다. 두 가지 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우선 출연자를 잘못 선정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공정한 방송이 진행될 수 없는 출연자 선정이었고, 범죄 혐의자를 불러 정치 평론을 듣겠다는 발상 자체가 제 정신을 갖고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다. 최근 KBS는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대해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KBS를 상대로 '반발만 있고 반성은 없다’고 비난한다"라며 "이날 더라이브 방송 에서도 KBS가 반성하고 있다는 모습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 없다.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국민적 요구의 근간이 되었던 편파방송은 여전히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공언련 성명서.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서] 
이성 상실한 KBS 
공영방송 포기를 아예 작정을 했나?

갈수록 태산이다. 어젯밤(15일) KBS 더 라이브는 송영길, 이준석 전 당 대표를 불러 1시간가량 방송했다. 기획 의도는 이들로부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현 당 대표들에 대한 평가와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구하겠는 것이다.

이날 방송은 누가 봐도 매우 부적절했다. 두 가지 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우선 출연자를 잘못 선정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이 사건 연루자는 민주당 전 현직 의원을 포함한 당 관계자들이 최대 7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불과 며칠 전 이 사건 핵심 연루자 중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다. 돈 봉투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송 전 대표의 소환이 임박했음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당 대표 선거에서 돈 봉투를 살포한 짓은 선거의 기본 원칙을 파괴하는 것으로 반민주적 작태이다. 송 전 대표는 이런 중대 범죄 혐의의 핵심 당사자이다. 당시 전당대회를 돈 봉투로 얼룩지게 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할 당사자를 불러 정치 평론을 듣겠다는 발상 자체가 기괴하기 짝이 없다. 공영방송 제작진과 관리자들의 상식적인 판단능력이 사실상 붕괴된 것이다.

두 번째는 방송 내용이다. 이런 출연자 선정이 잘못된 탓에 균형적인 내용을 애초부터 들을 수 없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집권당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을 야기한 인물로 현 여당 집행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국민 모두가 안다. 반면 송영길 전 당 대표는 전혀 다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보좌진 한 명이 당 대표 경선 당시 송 전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당 대표 당선 후 송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20대 대통령 민주당 후보로 만들기 위해 편파적인 경선관리를 했다고 혹독한 비판을 민주당 내부로부터  받았다. 송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 둘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고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에 놓이자, 송영길 당시 당 대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지역구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재명 후보에게 물려주었다. 그 결과 이재명 씨가 국회의원에 당선돼 현재 민주당 당 대표가 되는 데 비단길을 깔아준 모양새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준석 전 당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시종일관 비판한 데 반해, 송영길 전 당 대표는 전혀 달랐다. 대장동, 백현동, 성남 FC, 위증 교사 등으로 수많은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 혹은 재판 중이며, 최근 주한 중국 대사를 상대로 한 부적절한 처신, 김남국 의원 코인 사건,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사건에 대한 비상식적인 조처 등으로 비난 받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는 송 전 대표가 최소한의 비판조차 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공정한 방송이 진행될 수 없는 출연자 선정이었고, 범죄 혐의자를 불러 정치 평론을 듣겠다는 발상 자체가 제 정신을 갖고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다.

최근 KBS는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대해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KBS를 상대로 '반발만 있고 반성은 없다’고 비난한다. 이날 더라이브 방송 에서도 KBS가 반성하고 있다는 모습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 없다.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국민적 요구의 근간이 되었던 편파방송은 여전히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같은 날(15일) 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는 경영진에게  정부의 수신료 분리정책 추진에 대해 거액의 비용을 들여 최고 로펌을 선정해 법적 대응에 나서라는 요구를 했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짓이다. 

KBS 경영진, 다수 이사들,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이들 중 누구도 이번 수신료 분리징수 사태를 야기한 본질을 언급하지 않는다. KBS가 국민이 납부하는 수신료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 점, 부실 경영, 민주당 위주의 극단적인 편파 왜곡 허위 방송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지는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 정서와 유리된 KBS의 대수술이 시급하다 !  


                             2023년 6월 16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단체>
공정미디어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 제 3노동조합, 연합뉴스 공정보도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감시단, 한강사랑시민연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행ㆍ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 연대. 더프리덤타임즈.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선우윤호 펜앤드마이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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