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연스러운 대학입시는 각 대학들이 저마다 자기 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학생을 뽑는 것이다. 공부를 잘해서 학교를 빛낼 학생이 있을 것이고, 정치를 잘해서 그렇게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기 대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람을 뽑는 방식도 대학마다 제각각일 것이다. 어떤 학교는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뽑을 것이고 또 다른 학교는 출신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뽑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기업은 그렇게 한다. 학교성적도 참고사항이 되지만, 무엇보다 자기 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얼굴 잘생긴 사람이 회사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말 잘하는 사람이 적임자일 수도 있다.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는 뽑는 측의 재량이다.
하버드대학의 신입생 선발 방식을 생각해 보라. 거기서도 우리의 수능시험과 비슷한 학력평가시험(SAT)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 말고도 출신 고등학교의 전통, 과목별 성취도, 오지 출신인지의 여부, 부모가 하버드 동문 또는 교수인지의 여부 등 수많은 요인들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궁극적인 선발 기준이 결국 하버드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학생인지의 여부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동문이나 하버드 교수의 자녀들은 일반적으로 모교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기 때문에 가산점을 받는다고 대학 측은 당당히 설명한다. 특정 명문 고등학교 출신을 우대하는 이유도 그것이 하버드대학의 발전에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유가 주어진다면 우리나라의 대학들도 자기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될 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다양한 기준과 주관적 판단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대학이 다양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고등학생들도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제각각의 준비를 하게 된다. 고등학교들과 부모들도 그런 기준에 따라서 교육을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획일적 입시 공부에서 벗어난다는 말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다양한 대학교들 중에서 어느 학교를 선택할지 자유이듯이, 어떤 신입생을 어떻게 선발할 것인지도 각 대학의 재량에 맡겨져야 한다. 그럴 때에 비로소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도 대학을 가기 위해 획일적이지 않은 다양한 준비들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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