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480년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이 그리스의 스파르타를 침공한다.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자기 호위병 300명을 데리고 전장에 나아가 그들과 맞선다. 한 명만 빼고 모두 장렬히 전사하지만 결국 그들은 페르시아의 대군을 물리친다. 얼마 전 상영되었던 ‘300'이라는 영화의 줄거리이자 실제로 존재했던 세계사의 한 장면이다.
300이라는 영화가 상당히 과장해서 묘사했겠지만 이 사건은 고대 스파르타의 공교육 제도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스파르타 남자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부모의 손을 떠나 모두 국가의 손으로 옮겨져서 똑같은 군사교육을 받았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개인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주입받았고, 정부에 의해 삶을 통제받았다.
그런데 같은 그리스의 도시 국가이면서도 아테네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스파르타의 교육이 철저한 공교육이었던데 반해, 아테네의 교육은 사교육이었다. 각자 자기 자식의 교육을 알아서 책임졌다. 그러다 보니 교육의 내용도 판이했다.
스파르타의 교육이 개인보다 전체를 우선시하는 전체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띠었던 데 반해 아테네의 사교육은 합리적 사고와 창의력을 배양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꽃피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파르타가 주먹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친데 반해 아테네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현대식 공교육은 근대 민족국가의 성립과 더불어 생겨났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단일한 국가의 국민으로 만들기 위해 국가가 통제하는 공교육이 생겨났다. 그리고 국가통합에 공교육이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국자감이니 성균관이니 해서 교육에서 국가의 역할을 중시해왔다.
그러나 공교육은 여러 가지의 단점을 안고 있다. 미제스의 말대로 십중팔구는 교육을 통제하는 세력의 이데올로기를 심는 교육이 되기 마련이다. 또 교육 내용이 학생이 졸업 후 세상을 살기 위해 필요한 지식보다는 교사의 입장에서 가르치기 쉽고 평가하기 쉬운 쪽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우리가 살아갈 시대는 전체보다는 개인, 충성심보다는 창의성이 더 중요해져 가고 있다. 교육 내용도 국가가 획일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학생과 학부모가 각자의 필요에 따라서 선택하게 해야 한다. 교육에도 소비자의 선택과 공급자의 경쟁이 필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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