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경제 국가

전계운 / 2019-07-10 / 조회: 715
도서명인간 경제 국가
저 자머레이 N. 라스바드 / 전용덕, 김이석
출판사자유기업원 (2019.07.08)
추천인전계운

서평


대표적인 자유주의 학자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와 밀턴 프리드먼을 꼽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두 사람에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학자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머레이 라스바드(Murrary N. Rothbard)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리버테리언 사이에서는 그를 논하지 않고는 현대의 자유주의와 경제학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한 인물이다. 그의 여러 저서 중에서 무정부적 자본주의(Anarcho-capitlaism)로 표현되는 그의 이론을 경제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바로 『인간 경제 국가』이다. 이 책은 이미 2006년에 한국에 번역되어 출간된 적이 있으나, 배움을 갈구하는 자유주의자들의 수요 때문에 올해 7월에 재출간을 하게 되었다.


『인간 경제 국가(원제: Man, Economy and State)』는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수학자이며 동시에 정치철학자이자 역사가이자 현대 자유주의(Libertarianism)의 시스템 빌더인 머레이 라스바드에 의해 쓰여진 경제원리—시장 경제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의 스승이자 위대한 자유주의 학자인 루트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의 뉴욕대 세미나 참석자 중 한명이었는데, 미제스의 역작인 『인간행동(원제: Human Action)』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이 책은 『인간행동』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스바드는 『인간행동』의 발간으로부터 40여 년이라는 시간적 간극을 줄이고 이론적인 보완을 위해, 그리고 윌리암 볼커 기금(Wiliiam Volker Fund)의 제안으로 대학생들을 위한 시장경제 입문서를 쓰게 되었는데 『인간 경제 국가』가 바로 그것이다.


『인간 경제 국가』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간 경제 국가』는 오스트리아학파의 학풍을 고스란히 녹여낸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오스트리아학파의 학풍이란 창시자인 칼 멩거(Karl Menger)의 주관주의(suibjectivism)에서부터 뵘바베르크(Eugen Von Bahm-Bawerk)의 시간선호(Time preference), 그리고 미제스의 인간행동학(human action)까지의 흐름을 뜻한다.


『인간 경제 국가』는 인간행동학을 바탕으로 연역법을 사용해 개별 경제주체의 행위를 관찰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주류경제학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미제스의 『인간행동』의 주된 내용인 '모든 인간은 목적의식적인 행동을 한다’는 행동논리학과 주관주의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정부의 폭력적인 간섭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제12장),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의 계획경제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며(제9장), 정부의 간섭이 없는 완전한 자유시장경제에서는 가격 독점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제10장)을 증명하고자 했다.


『인간 경제 국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효용에 관한 것과 한계효용의 법칙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라스바드는 효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순위를 매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계산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그날의 상황에 따라 치킨과 피자의 효용의 순위를 마음속에서 매길 수 있다. 축구나 스포츠경기를 관람할 때는 치킨의 효용이 마음 속 0순위가 될 수 있지만, 어떤 날에는 피자가 0순위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이를 수치화 할 수 없으며, 정해진 기준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효용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계효용의 법칙은 '한계효용 하락의 법칙'을 통해 분명히 했는데, 재화의 단위가 동일하다면 각 단위의 한계효용은 재화의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 밥을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먹을 때마다 한계효용이 하락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또한 독점을 다룬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독점을 나쁜 것으로 여긴다. 특히 시장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독점을 꼽기도 한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 가격담합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라스바드는 이와 같은 독점에 대한 통념을 깨주고 있다. 우선 독점을 다르게 정의했다. 독점은 정부가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권력을 사용하여 개인이나 기업에게 부여하는 특권 또는 특혜로 정의된다. 정부가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장벽으로 인해 소비자들과 생산자들 모두 자유롭게 상품을 생산하거나 선택할 수 없는 해악의 상황을 일컫는 것이다. 즉, 정부가 강제적인 방식으로 만든 진입장벽의 유무를 중요한 기준으로 두었다.


책보다는 유튜브에서 손쉽게 지식을 얻는 요즘 같은 시대에 1,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책을 읽는 것은 아마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간 경제 국가』는 미제스의 『인간행동』과 쌍두마차로 거의 유일한 오스트로 리버테리언(Austro-Libertarian) 경제학의 기본 서적이라는 점에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겠지만 대학가에서 가르치는 주류경제학이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다고 느끼는 사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은 사람, 시장경제에 대한 공부를 깊이 하고 싶은 사람, 『인간 경제 국가』를 통해 새로운 연구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한다.


책소개


오늘날 우리나라가 채택해야 할 경제체제로서 자유시장경제를 꼽는 데는 누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까지 경제원론서들이 많이 출판되고는 있지만 자유시장원리를 철저하게 분석한 이론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유시장원리에 입각하여 경제현상을 설명한 대작 중의 대작이다. 머레이 N. 라스바드의 《인간 경제 국가》는 가장 기초적이고 철두철미하게 자유시장원리를 이해시키는 입문서이다. 자유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리하여 정부의 간섭적 정책이 어떤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정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자유시장원리 입문서가 절실히 필요했던 우리에게 이 책은 큰 가치를 가진다. 본래 총 2권으로 구성되었던 《인간 경제 국가》의 이번 통합본을 통해 자유시장원리의 기초에서부터 깊이 있는 내용까지를 단 한 권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머레이 N. 라스바드(Murray N. Rothbard)는 미국 컬럼비아대학 수학학사,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재학 시절에 스승 루드비히 폰 미제스로부터 오스트리아학파의 경제학과 리버테리어니즘(libertarianism)을 수학했다. 라스바드는 1949년부터 자유시장경제 관점에서 글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는 NYPI(New York Polytechnic Institute) 경제학과 교수(1966~1985), The Libertarian Forum 편집위원장. The Journal of Libertarian Studies 편집위원장, The Ludwig von Mises Institute의 학술 부문 Vice President, The Review of Austrian Economics 설립자 겸 편집위원장,  UNLV(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역자소개


전용덕(田溶德)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구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퇴직하여 현재 같은 대학 명예교수이다.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자유주의 철학과 자유시장경제에 관한 연구, 강의, 발표 등에 관심과 노력을 쏟아왔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신분제와 자본주의 이전 사회≫, ≪경제학과 역사학-오스트리아학파의 방법론과 인식론≫, ≪복지국가의 미래-덴마크와 스웨덴의 고민≫, ≪헌법재판소 판례 연구≫(공저), <A Note on Cartels>, <Conglomerates and Economic Calculation>(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자유의  윤리≫(공역), ≪정부는 우리 화폐에 무슨 일을 해왔는가≫, ≪오스트리아학파의 경기변동이론≫ 등이 있다.


김이석(金二石)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뉴욕대학교에서 '하이에크 지식의 문제(Hayekian Knowledge Problem)’에 관한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국제문제조사연구소, 국회예산정책처, 경기개발연구원 등에서 연구하였다. 지금은 아시아투데이 논설심의실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장경제제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번영은 자유주의로부터》, 《시장경제원론》, 《경제학, 더넓은 지평을 향하여》(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루드비히 폰 미제스》, 《화폐와 신용의 이론》, 《국민경제학의 기본원리》(공역), 《자유의 윤리》(공역) 등이 있다.


목차


역자 서문

개정판 서문


제1장 인간행위의 기초들

제2장 직접교환

제3장 간접교환의 패턴

제4장 가격들과 소비

제5장 생산: 구조

제6장 생산: 이자율과 그 결정

제7장 생산: 요소들의 일반적 가격설정

제8장 생산: 기업가정신과 변화

제9장 생산: 특정 요소의 가격과 생산소득

제10장 독점과 경쟁

제11장 화폐와 구매력

제12장 시장에 대한 폭력적 간섭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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