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만이 가짜 뉴스를 막을 수 있습니다.

Lexi Peery / 2018-05-09 / 조회: 572

cfe_해외칼럼_18-80.pdf

 


모두가 가짜뉴스를 말하지만 아무도 가짜뉴스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잘 모릅니다. 콜린스 사전에 따르면 “뉴스보도의 형태로 배포되는 보통 선정적인 가짜 정보”로 가짜뉴스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편의상 본 칼럼에서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흥미롭지는 않은 보도를 손상시키는 정치적인 도구(트위터 @realdonaldtrump가 좋은 예입니다)와 가짜뉴스를 구분하여 사용하겠습니다. 가짜뉴스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상투적 문구 이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인과 언론은 조잡하고 일회적인 해법만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가짜뉴스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들이 최근 여러 나라에서 있어왔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인 엠마뉴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은 선거 기간에 한하여 가짜뉴스를 처벌하겠다고 올해 1월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누가 가짜뉴스를 적발하고 금지하는 권한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이 권한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당파적으로 이용되지는 않을 지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악명 높은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는 자신이 가짜뉴스와 싸우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추진 중인 극단적인 의제를 기존 언론사들이 따르도록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일부 언론자유 옹호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독일에서는 증오 발언이 게재된 지 24시간 이내에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페이스북 및 다른 언론사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아직 명확한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가짜뉴스 확산에 대한 해결책 모색을 위해 심지어 의회가 나서서 조사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짜뉴스 확산의 책임 중 일부는 기술회사들에게도 있다고 합니다. 정치관련 데이터분석 회사인 Cambridge Analytica는 5천만 개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전 세계에서 치뤄지는 선거와 관련하여 거짓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최근 비난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비록 데이터 유출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사태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Facebook / Cambridge Analytica 사태는 주로 데이터와 프라이버시에 대한 내용일지 몰라도, 전 직원이었던 크리스토퍼 와일리 (Christopher Wylie)는 Cambridge Analytica가 “틀림없이”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의 보도로 페이스북 및 다른 회사들은 가짜뉴스 대응전략을 세우느라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수백만 명에게 가짜뉴스를 배포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검열을 확대한다고 해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무엇이 가짜정보이고 무엇이 아닌지 그리고 그 정보를 가지고 무엇을 할지를 분별하기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단체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업체들은 가짜뉴스의 온라인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강구하고, 한편 트롤(troll), 봇(bot), 해커 및 의도적 가짜뉴스 제작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수단들을 피하기 위해 그에 맞춰 포스팅 전략을 약간씩 수정해 나간다면 결국 이 상황은 끝나지 않는 싸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가짜뉴스 신고시스템을 갖춘다해도 직원들과 봇(bot)이 검토해야하는 게시물은 수천 개가 넘습니다. (신고시스템 자체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봇(bot)이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같은 속도로 공유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또한 연구원들은 올바른 정보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1,500명의 사람들에게 공유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거짓 정보를 공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약 6배나 더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 문제의 일부이며, 가짜뉴스를 전파하고 신뢰하는 사람들 스스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때입니다. 뉴스 공유기능을 제공하였다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모든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소셜미디어가 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물론, 소셜미디어 회사는 가짜뉴스에 맞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파크랜드(Parkland)나 샌디 훜(Sandy Hook) 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과 같은 충격적인 경험을 한 어린이들에게 가짜뉴스가 영향을 끼치는 경우에는 말입니다. 하지만, 파크랜드 총기난사사건 생존자가 사실은 재난상황 전문배우라고 주장하는 음모론 동영상이 사건 직후 유튜브 인기급상승 동영상 중 하나였던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crisis actor: 긴급 재난상황 시 경찰이나 구조대원 등에게 좀 더 몰입가능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피해자 및 주변 인물들로 연기하도록 훈련받은 사람들. 최근들어 2012년경부터는 음모론자들이 총기난사사건 등의 음로론을 주장하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피해자나 가족 친구등은 모두 재난상황 전문배우들이라고 주장함 — 역자주)


사실 문제의 핵심은 그 동안 끊임없이 가짜뉴스가 있어왔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MySpace와 Vine처럼 사라진 이후에도 가짜뉴스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필요한 것은 가짜뉴스 신고시스템이나 가짜뉴스 탐지 봇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뉴스를 공유하기에 앞서 그 뉴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사실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상식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가짜뉴스 확산의 일차적인 책임은 이를 공유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있으며 모든 가짜뉴스가 확실치 않은 러시아산 봇(bot) 때문에 확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단 우리가 깨닫게 된다면, 인터넷 상의 가짜뉴스로 인한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언론 기초교양 강좌를 개설하고 위키피디아가 팩트체크를 위한 최고의 소스가 아니라는 사실 (YouTube가 과연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 유튜브는 곧 논쟁거리가 되는 동영상에 관련 위키피디아 항목을 링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역자주)을 사람들에게 교육하는 것 등이 실질적인 진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사실 최근 EU의 고위급전문가그룹(High-Level Expert Group)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단체는 문제해결을 위한 5가지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42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했습니다. “(보고서는) 언론 기초교양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전통미디어 산업 지원에 대한 지지 및 교육 등을 포함하여 온라인 허위정보에 대응하는 장단기적인 '다차원적인’ 접근법을 권고합니다. 동시에 검열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를 촉구합니다. “


지금 당장은 대중들의 압박을 받고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정치인들이 가짜 뉴스에 맞설 아이디어와 캠페인을 제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언론 기초교양 및 사용자 책임만이 유일한 장기적인 해결책일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https://capx.co/only-common-sense-can-stop-fake-news/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번역 : 김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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