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자, 나쁜 부자] 록펠러 이야기

자유기업원 / 2007-12-17 / 조회: 5,545

역사상 최고의 부자는 석유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던 록펠러다. 당시의 화폐가치로 따졌을 때 빌게이츠의 3배도 넘는 재산을 가졌던 사람이다. 록펠러는 사업으로 세상의 지탄을 받았고, 자선으로 세상의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는 자선보다 본업이었던 석유 사업을 통해서 세상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했다.

록펠러가 석유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 미국의 밤은 어두웠다. 전기가 없던 시절이었다. 밤에 어둠을 밝히려면 기름으로 호롱불을 켜야 했는데, 등유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문제였다. 갤런 당 30센트의 가격은 당시 미국의 부자가 아니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록펠러의 기여는 바로 그 등유 가격을 짧은 기간에 파격적으로 낮춘 데에 있었다. 그는 갤런 당 30센트였던 등유의 가격을 7년 만에 반의 반 값인 6센트로 떨어뜨린다. ‘무자비’ 하다고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록펠러의 기름으로 호롱불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록펠러 덕분에 미국인의 밤 생활이 가능해진 것이다. 록펠러는 미국인들에게 싸고 좋은 등유와 휘발유를 공급한 대가로 역사상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록펠러는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는다. 너무나 심하게 값을 낮춘 나머지 경쟁자들이 모두 쓰러지게 된 것이 문제였다. 미국 석유 공급량의 95%가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에서 나왔다. 어느 누구도 스탠더드 오일만큼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서 그는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주었고, 근로자들에게도 높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었지만, 독점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쓴다.

그리고 그의 경쟁자들과 미국 정부의 제소로 결국 연방법원으로부터 기업 분할명령을 받고 만다. 성공적 사업과 그것을 통한 기여가 인정받기는커녕 오히려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자선사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는 악덕 자본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미국 사회에 대한 진정한 기여는 자선보다 대다수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싸고 좋은 석유제품을 공급했던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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