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의 자유주의자 ] 초정 박제가

자유기업원 / 2005-12-20 / 조회: 7,567
18세기 조선에서 무역을 통한 경제발전을 주장한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 1750~1805)

- 한양에서 서자로 출생
- 1776년 이덕무 등과 더불어 《건연집(巾衍集)》이라는 사가시집(四家詩集) 발표
- 규장각 검서관, 부여 현령역임
- 1778년부터 세 차례나 청나라 연경 방문
- 저서: 《북학의(北學議)》(1778), 《명농초고(明農草藁)》, 《정유시고》 등

『국가의 가장 큰 병폐는 가난이며, 그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서로 간에 남는 것과 모자란 것을 교역하는 것이라는 점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상식이다』 - 《북학의》 中에서 -

박제가는 ‘의식(衣食)이 풍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관중의 말을 《북학의》 서문(序文)에 적시함으로써 경제생활의 근본적 의의를 분명히 하면서 경제를 소홀히 하는 국가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고 질타한다.

당시 조선의 지배적인 철학이었던 주자학 내지 성리학은 인의(仁義)를 해친다는 이유로 물욕(物慾)과 개인의 이익추구를 대단히 부정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박제가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개인들의 자기이익추구를 근본으로 하는 상업과 무역의 필요성을 강력히 내세운다.

박제가는 나라의 좀과도 같은 놀고먹는 양반들에게 직업을 갖게 하고 상업과 무역에 종사토록 하여 날마다 이익을 추구하도록 하되,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상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상업육성을 도모하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의 조성에 주목했다.

그는 조선은 작고 가난하여 국내 산업을 육성하여 자원을 다 개발한다 하더라도 부국을 이루기가 힘들므로, 해외무역을 활성화하여 경제번영을 꾀해야 한다고 보았다. 더구나 박제가는 해외무역을 통해 물자의 교환뿐만 아니라 외국의 선진사상과 선진과학기술까지도 도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닿아 있는 선각자였다.

       

▲ TOP

NO. 제 목 글쓴이 등록일자
302 농업, 자본과 함께 성장하면 수출산업으로 발전 가능하다
최승노 / 2024-04-23
최승노 2024-04-23
301 자본 활용해야 성장하고 수익 오른다
최승노 / 2024-03-19
최승노 2024-03-19
300 돈을 활용해 가치 창출해야 자본이 된다
최승노 / 2024-02-22
최승노 2024-02-22
299 자본 축적 잘하는 유능한 정부 원한다
최승노 / 2024-01-09
최승노 2024-01-09
298 자본을 적대시하지 말라
최승노 / 2023-12-12
최승노 2023-12-12
297 자본과 `친숙해질 결심’을 하라
최승노 / 2023-12-06
최승노 2023-12-06
296 새로운 자본 활용해야 생산성 높아진다
최승노 / 2023-11-03
최승노 2023-11-03
295 대기업 늘려야 삶의 여유 는다
최승노 / 2023-11-01
최승노 2023-11-01
294 `자연=자원`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라
최승노 / 2023-10-19
최승노 2023-10-19
293 다음 세대를 풍요롭게 할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최승노 / 2023-10-06
최승노 2023-10-06
292 "신용을 잃으면 그걸로 끝이야"... 정주영 어록 기억하라!
최승노 / 2023-09-21
최승노 2023-09-21
291 모두가 똑같은 액수의 등록금을 낼 이유가 있을까
최승노 / 2023-09-15
최승노 2023-09-15
290 자본은 과잉이 없다
최승노 / 2023-09-08
최승노 2023-09-08
289 기업천하지대본, 대기업 많아져야 소득수준 올라간다
최승노 / 2023-09-01
최승노 2023-09-01
288 자연을 자연답게? 자연에 자본 더해야 안전!
최승노 / 2023-08-21
최승노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