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개혁 #기업성장 #세제개편 #시장왜곡 #이슈와자유 #조세지출효율성 최종 수정일 : 2026-08-13

세금으로 청년과 기업의 성장을 설계할 수 없다.

이슈와자유 제28호 | 2026년 세제개편안의 청년·산업 등 경제 분야 평가와 시장친화적 개선 대안
발행처자유기업원 (Center for Free Enterprise)
발행인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집필자고광용 (정책실장)
발간일2026년 8월 12일
시리즈이슈와자유 (Issue & Free) 제28호
원문 링크원문 보기
문의02-3774-5000, ggy@cfe.org

1. 문제 제기: 세금으로 성장을 설계할 수 있는가

정부는 2026년 세제개편안의 첫 번째 방향으로 "반도체 호조를 넘어 잠재성장률 반등 지원"을 제시하며, 투자·저축·취업·기업성장과 산업입지를 세제수단으로 적극 유도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성장과 청년의 경제적 기회를 넓히겠다는 목표 자체는 타당하지만, 정책목표의 타당성과 특정 세제수단이 최선이라는 결론은 구분해야 한다.

핵심 전제: 세제혜택은 상대가격을 바꾸기 때문에, "지원할 명분이 있는가"뿐 아니라 "세금으로 유도하는 것이 다른 수단보다 효율적인가"를 함께 물어야 한다.

보고서의 네 가지 평가 기준

추가성 (Additionality)
세제지원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추가 활동을 만들어내는가
⚖️
중립성 (Neutrality)
업종·기업규모·금융상품에 따라 과도하게 차별하지 않는가
🎯
포용성 (Inclusion)
지원을 활용할 능력이 적은 청년과 초기기업이 배제되지 않는가
🔍
대체수단 비교
규제개혁이나 직접지출로 더 단순하고 투명하게 달성할 수 있는가

2. 청년지원 세제: 세제혜택보다 경제적 기회가 중요

2026년 세제개편안의 주요 청년지원 세제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월세세액공제 강화, 청년 IRP 세액공제율 인상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각 제도의 실제 귀착과 순추가 효과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구분 정부안 긍정적 요소 핵심 쟁점
근로장려세제 단독 2,600만·홑벌이 3,700만·맞벌이 5,200만 원으로 기준 상향 + 지급액 인상 납부세액 적어도 환급 가능 소득 변동 큰 청년·플랫폼 노동자 접근성
월세세액공제 청년 공제율 17%, 한도 연 1,200만 원 현재 주거비 부담 완화 공급 경직 지역에서는 세제만으로 한계
청년 IRP 15~34세 공제율 15% 장기저축·노후준비 지원 추가 혜택이 기존 12% 적용 구간(고소득 청년)에 집중

청년 IRP 세제지원의 실제 귀착 구조

💸
저소득 청년
낮은 납부세액·
낮은 납입여력
🧑‍💼
중소득 청년
IRP 납입 및
공제 활용 가능
💼
고소득 청년
납입액·한계세율 높아
절세액 최대화

그림 1. 납부세액과 저축여력에 따라 세제혜택 귀착이 달라짐 (개념도)

⚠️ 핵심 문제: 청년 IRP 공제율 15%는 현행 5,500만 원 이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실질적 추가 혜택은 기존 12%를 적용받던 상대적 고소득 청년에게 집중된다. 저소득 청년에게는 환급형·매칭형 지원이 더 실효적이다.
정책 방향 전환: 청년정책의 성과 지표를 'IRP·ISA 가입자 수'가 아니라, 청년이 일하고 저축하고 투자하고 독립할 수 있는 선택지가 얼마나 넓어졌는가로 평가해야 한다.

3. 중소기업 세제: 기업의 "신분"보다 성장을 지원해야

정부안은 중소기업 졸업 후 5년(상장기업 7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면 혜택이 즉시 사라지던 구조를 바꿔, 이후 3년간 중기업 감면율의 50%를 적용하는 점감구조를 도입한다. 이는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원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성장절벽"을 완화하는 방향이다.

기업규모 기준 세제지원의 성장절벽과 점감구조

중소기업
졸업 유예
기존: 혜택 급락 (절벽)
중소기업
졸업 유예
점감 3년
정부안: 3년 점감으로 절벽 완화

그림 2. 기업규모 기준 세제지원의 성장절벽과 점감구조 (개념도, 실제 세율이 아님)

긍정 평가: 점감구조는 성장에 대한 암묵적 세금을 낮춘다는 점에서 단순한 감면 확대보다 바람직하다. OECD도 규모기준 세제지원이 자격기준 아래 머물려는 유인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점감구조 도입 효과

  • 성장절벽(cliff effect) 완화
  • 기업 규모 축소·분할 유인 감소
  • 영상·웹툰 콘텐츠 제작비에도 확대 적용
  • 안전시설 가속상각 — 한시적·연결형 지원

❌ 남은 한계와 과제

  • 기업 "신분" 기준이라는 기본구조 유지
  • 규모별 특례 중복으로 새로운 경계 발생 가능
  • 벤처지원 업력 기준 완화(7→10년)만으로 혁신성 판단 한계
  • 점감기간 확대만으로 문제 전체 해결 불가
장기 방향: 매출액·자산·종업원 수라는 "신분 기준"에서 벗어나, 신규 투자·R&D·안전성과·인력훈련·생산성 향상 등 추가 활동을 중심으로 지원 기준을 전환해야 한다.

4. 전략산업 세제: 정부가 미래의 승자를 선택할 수 있는가

국내생산세액공제는 태양광·풍력·이차전지·반도체·핵심소재·인공지능로봇 부품 등 6대 분야의 적격품목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판매할 경우 적용하며, 2036년 말 일몰과 마지막 3년간 75%→50%→25% 단계 축소 구조를 갖춘다. 실제 국내 생산·판매가 발생해야 혜택이 생기는 연결 구조는 긍정적이나, "유망성" 판단을 정부가 장기간 독점하는 데에는 정보의 한계가 있다.

6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 전략 분야
2036
일몰 연도 (마지막 3년 단계 축소)
75→0%
마지막 3년간 단계적 공제 축소율

국내생산세액공제 6대 대상 분야

☀️
태양광발전
💨
풍력발전
🔋
이차전지
💾
반도체
⚗️
핵심소재
🤖
인공지능로봇 부품

세부 품목·핵심공정·기준공제금액은 대통령령에 위임

⚠️ OECD 경고: 투자세제의 좁은 타기팅은 행정·준수비용과 시장왜곡을 높이고, 특정 기술과 기업을 "승자"로 선택하는 위험을 낳을 수 있다. 오늘의 유망품목이 몇 년 뒤 표준기술이 되거나 대체기술에 밀릴 수 있다.
생산적금융 ISA 쟁점: 세제가 특정 상품을 "생산적"이라고 인증하면 위험·수익보다 세후수익률이 자산배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성과는 총유입액이 아니라 다른 계좌 이동 자금과 순신규 자금을 구분해 측정해야 한다.

5. 조세지출은 "보이지 않는 산업보조금"이다

조세지출은 정부가 현금을 직접 지급하지 않을 뿐 특정 정책목표를 위해 원래 받을 세금을 포기하는 재정수단이다. 국세감면액은 2017년 39.7조 원에서 2026년 80.5조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국세감면액 증가 추이
2017년 39.7조 원
2026년 (전망) 80.5조 원

투자세제의 잠재 성장가능성 평가 구조

1,000억
세제지원 후 총투자
900억
지원 없이도 예정된 투자 → 정책효과로 자동 인정 불가
100억
세제 때문에 늘어난 순증 투자 → 실질 정책효과

그림 3. 총투자가 아닌 "세제 때문에 늘어난 투자"가 실질 정책 성과 (가상 수치, 개념도)

성장지원 조세특례를 평가할 때 필요한 질문

기준 핵심 질문 확인할 지표 제도 장치
잠재 성장가능성 지원이 없었어도 투자·생산·고용이 이루어졌는가? 기존 계획 대비 순증 투자·생산·고용 사전 기준선·중간평가
중립성 특정 품목·기업규모·상품 선택이 경쟁을 왜곡하는가? 산업·규모별 실효세율, 신규진입 대상 최소화·기술중립성
한시성 지원 종료와 재검토 시점이 명확한가? 연도별 비용·성과, 종료 후 잔존효과 일몰·자동종료
투명성 누가 얼마를 받고 어떤 성과를 냈는가? 수혜분포·감면액·실제 귀착 비식별 성과공개
재정규율 새 특례의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는가? 신설·연장·종료액, 국세감면율 총량상계·PAYGO
대체수단 규제개혁·직접지출이 더 효율적인가? 수단별 비용효과·행정부담 도입 전 대체수단 비교
핵심 구분: "감세"라는 표현만으로 모든 조세특례를 동일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인 세율 인하는 시장에 투자 결정을 맡기지만, 특정 품목·규모·금융상품을 우대하는 특례는 정부가 자원의 방향을 선택하는 효과를 낸다.

6. 결론 및 정책 제언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살려야 할 변화도 있다. EITC 확대는 저소득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환급이 가능하고, 중소기업 졸업 후 점감구조는 성장절벽을 낮춘다. 그러나 세법이 산업·청년·금융정책의 세부 설계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유기업원의 관점에서 필요한 방향은 "지원 철폐"가 아니라 지원수단의 규율이다.

시장친화적 개선 방향 — 6대 제언

① 저소득 청년 우선
공제받을 세금이 적은 청년에게는 소득공제보다 EITC, 환급형 세액공제나 매칭지원이 더 효과적인지 비교. 청년 IRP·ISA는 소득구간별 평균 절세액과 추가 저축효과를 공개해야 함.
② 청년의 선택권 확대
세제혜택이 특정 계좌 가입 자체를 정책성과로 만들지 않도록 하고, 근로소득·창업·투자기회 확대와 자산시장 진입장벽 완화를 청년정책 중심에 둘 것.
③ 중소기업 "신분"→ 성장활동 기준 전환
졸업 후 점감구조를 다른 규모별 특례에도 확대하되 중복지원을 통합하고, 신규 투자·R&D·안전성과·인력훈련·생산성 향상 등 추가 활동을 지원기준으로 전환.
④ 전략산업 특례 — 시장실패 요건 한정
공급망·지식확산처럼 사회적 편익이 명확한 경우에만 지원을 집중하고, 기술중립성과 정기 재검토 절차를 강화해 새로운 기술 진입을 막지 않을 것.
⑤ 잠재 성장가능성·일몰·자동종료 원칙 적용
도입 전에 기준선을 확보하고 순증 투자·고용·생산을 성과지표로 정함. 중간평가와 독립적 외부검증을 거쳐 성과 미흡 시 자동 종료.
⑥ 조세지출 총량 규율 + 구조개혁 우선
새로운 특례는 저성과 특례의 종료·축소 또는 명확한 재원대책과 연계. 청년과 기업의 구조적 문제는 노동·자본시장, 창업·규제·경쟁정책으로 해결.
최종 결론: 청년과 기업의 성장은 특례의 숫자에서 나오지 않는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특정 계좌·기업규모·산업을 정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주체가 자유롭게 일하고 투자하고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세제는 그 선택을 대신 설계하기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참고문헌 (References)

  • 국회예산정책처. 2026. 「주요국의 조세지출 관리제도 현황 및 시사점」, NABO Focus 제159호, 2026. 5. 21.
  • 재정경제부. 2026a. 「2026년 세제개편안: 개조식」. 2026. 8. 3.
  • 재정경제부. 2026b. 「2026년 세제개편안: 상세본」. 2026. 8. 3.
  • 재정경제부. 2026c. 「2026년 세제개편안: 문답자료」. 2026. 8. 3.
  • 자유기업원. 2026. 「주택세제의 거주 중심 전환, 시장을 더 경직시킬 수 있다」, 이슈와자유 제27호, 2026. 8. 5.
  • OECD. 2018. OECD Economic Surveys: Korea 2018. OECD Publishing, Paris.
  • OECD. 2026a. A Practical Guide to Investment Tax Incentives. OECD Publishing, Paris. DOI: 10.1787/427c66a9-en.
  • OECD. 2026b. "Corporate Income Taxation and Business Dynamism", OECD Tax Policy Briefs, No. 2026/01. OECD Publishing, Paris. DOI: 10.1787/59a40a50-en.
목차
목차 1. 문제 제기: 세금으로 성장을 설계할 수 있는가 2. 청년지원 세제: 세제혜택보다 경제적 기회가 중요 3. 중소기업 세제: 기업의 "신분"보다 성장을 지원해야 4. 전략산업 세제: 정부가 미래의 승자를 선택할 수 있는가 5. 조세지출은 "보이지 않는 산업보조금"이다 6. 결론 및 정책 제언 참고문헌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