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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의 장점에 관하여 토론해 보라는 황당한 교과서

31 이해성 | 2016-12-12 | 조회수: 3,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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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2011년에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를 보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자유주의, 개인주의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었고, 공동체주의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인 것처럼 서술되었다. 특이한 점은 전체주의(Totalitarianism)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공동체주의에서 공동체가 더욱 강조된 것이 전체주의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2011년 검정 통과, 교학사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 p227)


위의 도표에 나온 설명을 보면, 자유 지상주의와 자유주의의 궁극적인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게다가 [각각의 개인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공동체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 지상주의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오히려 공동체주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할 것 같다. 공동체주의에 대한 설명도 매우 추상적이다. 위 도표에서는 '사회적 행복의 총량’이란 매우 추상적인 개념을 사용한다.

더욱 황당한 것은 전체주의에 대한 설명이다. 위 도표에서는 전체주의를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존재를 인정받음으로서만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주의라는 개념은 위 도표에서처럼 '공동체’와 '개인의 행복’으로 설명될 수 있는 개념이 절대 아니다. 게다가 많은 한국 사람들은 전체주의라는 개념을 마치 [집단적이고 획일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이해하는데, 이는 정확한 이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체주의(Totalitarianism)란 강제와 억압을 통하여 [개인의 자유, 권리, 인권, 재산, 생명, 진실]을 비롯한 개인의 '전체’(Total)를 통제하고 말살시키는 체제를 뜻한다. 다시 말해 인간을 나무나 벽돌과 같은 물질적인 존재로만 인식하고, 사회를 엔지니어링 하여 피바다(Sea of Blood)를 건너면 천국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종교적 광기인 것이다. [스탈린의 공산전체주의], [히틀러의 나치즘], [일제의 천황전체주의], [모택동의 공산전체주의], [폴 포트의 공산전체주의]가 이에 해당할 것이고, 인류최악의 [북한의 김가-신정(金家-神政) 공산전체주의]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전체주의 체제일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악마성이 결집된 매우 극단적인 체제를 뜻하는 전체주의에 대해서 위 교과서는 전체주의의 장점과 단점에 관하여 토론해 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20세기 인류가 이 전체주의 때문에 멸망할 뻔 했는데 어떻게 그것에 장점이 있을 수 있단 것인가.

우남 이승만 박사가 1941년 'Japan Inside Out' 이라는 책에서 전 세계 최초로 전체주의를 자유민주주의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설명했고, 일제의 천황전체주의(Mikadoism)를 포함하여 나치즘, 파시즘, 소련의 공산주의가 전체주의에 해당한다고 정확하게 언급하였다. 그 후에 칼 포퍼, 한나 아렌트, 레이몽 아롱, 피터 드러커를 포함하는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전체주의란 개념이 정립된 것이다.

대한민국은 일본의 천황전체주의를 극복하고 소련과 중공의 공산전체주의의 침략을 막아내고 번영을 이룬 위대한 나라이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북한의 김가-신정 전체주의를 종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북한을 전체주의라고 얘기하고 설명하는 한국 사람은 극히 드문 현실이다. 현행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와 7종의 한국사 교과서에서 전체주의에 대한 설명 안에 [소련, 중공, 북한의 공산전체주의]를 은폐시켰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전체주의를 종결시킬 운명을 가진 대한민국의 많은 시민들이 전체주의(Totalitarianism)라는 개념을 올바로 인식하고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교과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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