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자신이 노력하기 나름이다.   - 마가렛 대처  

교육
많이 본 칼럼

대학생의 수강신청, "이 안에 너(시장경제원리) 있다."

김유미 | 2016-05-08 23:37:38 | 조회수: 662 | 분류: 제20회
<대학생 수강신청의 수요와 공급>

 대학생들이 대학에 오고 나서 두려워하는 것은 ‘학점’, ‘취업’ 그리고 매 학기마다 찾아오는‘수강신청’이다. 수강신청이 두려운 이유는 10,000 명에 달하는 혹은 그 이상의 학생들과 경쟁하여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쟁취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의의 수와 인원은 제한된 상태에서 말이다. 
 이는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하여 본다면, 강좌의 수요와 공급이 항상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사태라고 할 수 있다. 인기강좌의 경우는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적고, 비인기강좌의 경우 수요는 없으나 공급이 많아 어려움을 겪는 상태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매년마다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여 강좌를 확대·축소하기도 한다. 본교(동국대학교)만 하여도‘문화와 예술 명작세미나’라는 같은 이름의 강좌라도, 인기 교수님의 강좌는 3~4개로 확장되고, 비인기 교수님의 경우는 1개로 축소되기도 한다. 이처럼 한 ‘강좌’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았을 때, 소비자들의 선택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경제원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또한 본교에서는 ‘희망 강의 신청’이라고 하여, 수강신청을 하기 전 학생들의 ‘강좌 수요를 조사하는 방안’도 마련되어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듯이 강좌를 미리 넣어두는 방식이다. 이는 대학생의 수강신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강신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되고 있지는 않다. 한정된 범위 안에서의 ‘수요와 공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희망 강의 신청 제도’는 수강신청의 수요와 공급의 중요성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대학교의 수강신청도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소비자인 학생들은 이 타소비자의 수요(타학생의 선택)와 학교의 공급(강좌 설립)에 따라 신중한 선택을 하게끔 하고, 공급자인 학교는 소비자의 요구에 집중하고, 소비자에 따라 공급을 조절하는 등 불가분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대학생의 수강신청, 그리고 선택과 기회비용>

 대학생의 수강신청은 참 매혹한 시장이기도 하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인원 미달의 수업은 폐강이 되고, 강좌에 인원이 포화된 상태라면 가차 없이 소비자인 학생을 내쳐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소비자인 학생들은 이러한 경우에 ‘대체 상품’을 찾게 된다. (대체할만한 상품도 없는 경우, 무작정으로 강좌를 담아두는 것을 소위 “쇼핑한다.”라고도 흔히 말한다.)
 대부분 학생들은 시간표를 만들 때 하나의 시간표를 목표로 하지 않고 플랜 A, 플랜 B라는 계획을 세우곤 한다. 만일 한 강좌라도 수강신청에서 실패하게 된다면, 전체 시간표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완벽한 시간표를 기대할 수 없는 대신, ‘기회비용’의 개념을 시간표에 짜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잠이 많은 학생이지만 인기 강좌를 위해 오전 수업을 병행하는 경우 혹은 아침에 잠이 많기에  오후의 비인기 강좌라도 수강하는 학생의 경우와 같이 자신의 선호에 따라 기회비용을 고려하고 시간표를 구성하게 된다. 적어도 기회비용을 고려한 시간표는 ‘수업시간, 수강신청 경쟁률, 필수 수강여부, 담당교수님’등 다른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짠 시간표에 비해 그 만족도는 훨씬 높아지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학생 간에 치열한 경쟁으로만 여겨졌던 ‘대학생의 수강신청’에도 여러 가지 시장경제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생들은 ‘수강신청’에 있어서 강좌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한 명의 소비자가 된다. 따라서 한 명의 소비자로서 우리 모두가 ‘합리적인 소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 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견 쓰기
댓글 등록

• 전체 : 918 건 ( 1/62 쪽)
NO. 수상 제 목 글쓴이 작성일자
918 미제스 아이돌 시장을 통해보는 `지나친 경쟁`의 진실.. 조한미 2016-05-10
917 미제스 맥통법에 대한 생각 염보라 2016-05-10
916 미제스 시장 예찬 문설화 2016-05-10
915 미제스 대학생의 수강신청, "이 안에 너(시장경제원리) 있다.".. 김유미 2016-05-08
914 하이에크 죽은 라디오스타에 대하여 이준구 2016-05-10
913 하이에크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쟁 없는 체계 이태형 2016-05-10
912 하이에크 우버택시는 허용되야 한다. 김슬빈 2016-05-10
911 하이에크 아낌없이 주려는 정부 권수민 2016-05-10
910 하이에크 대형마트 규제 합당 한 것인가? 주건호 2016-05-10
909 하이에크 경쟁을 통한 성장에 실패란 없다. 심재훈 2016-05-10
908 하이에크 어이아이(於異阿異) 박재형 2016-05-10
907 하이에크 최저임금 인상안은 누구에게 좋은가 문병철 2016-05-10
906 하이에크 평등주의로 미화한 기업규제 유한성 2016-05-10
905 하이에크 한물 온 삼성전자와 한물 간 정부 권혜연 2016-05-09
904 하이에크 새로운 물결, 스스로 흐르도록 해라 이승재 2016-05-09

1 2 3 4 5 6 7 8 9 10 다음

검색 검색초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