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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장] 토론 : 평화시장, 대한민국 현대사의 압축판

40 김동근 | 2016-02-24 | 조회수: 1,019 | 분류: 평화시장


CFE_뿌리찾기_평화시장_토론2_김동근.pdf


평화시장의 역사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노동운동, 정보화, 선진화, 세계화로 이어지는 한국현대사. 평화시장은 그 한가운데에서 이 격동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평화시장은 6.25 정쟁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피난민들이 청계천 변 판자촌에서 미싱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기 시작한 것이 그 출발점이다. 그러다 60년대 이후 본격적인 경제성장이 시작되며 규모가 확장되었다.


평화시장은 전태일 열사의 분신사건으로 노동운동사의 주 무대가 되기도 한다. 당시 여공들은 최저생계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임금과 하루 16시간의 고된 노동으로 최소한의 생계를 해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대다수의 노동자가 사회보장 혜택을 받지 못했다. 전태일 열사 분신이후 결성된 청계피복 노동조합은 1975부 터 1981년 강제해산 이전까지 일요일 휴일제 획득, 다락철거, 시다임금 사용주 지불 및 임금 인상, 퇴직금 지급 등의 활동을 지속했다.


80년대에는 저임금으로 인한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과 수출 을 중심으로 하던 대기업들이 내수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평화시장의 판매량이 급감하여 공장이 분산되기 시작했다. 90년대에는 사업장의 분산 및 소규모화가 이루어졌고 상가 공장 해체와 공장 분산이 완료된 시기이다. 즉 수직적 하청 관계 형성을 통한 의류생산이 전면화되어 생산 공정별로 담당업체가 분화되어 2차, 3 차 재하청 등 사외하청이 확산되었다.


세계화, 정보화시대의 평화시장


얼마 전 두산은 동대문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며 대형 쇼핑몰과 연계하여 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심야면세점 운영을 큰 축으로 인근 상권 및 중국 여행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태국 방콕이나 앙코르와트에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형태의 야시장을 도입해 동대문 밤거리를 밝히고 심야면세점 환경을 만든다는 복안도 있다.2000년대에는 현재 평화시장은 동대문 밀리오레 상가와 함께 대한민국 의류유통의 중심지가 되었고 한 해 관광객이 60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청년창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현재 40조원에 달하는 국내 의류 시장규모에서 48%의 소비 건 수가 온라인주문이며 이 중 평화시장, 동대문과 거래하는 의류업체의 수는 2012년 기준 10만개에 달하며 (동대문 패션협회) 이중 87%가 2,30대 청년창업자이다. 현재 청년창업의 비율은 외식업과 온라인 패션 쇼핑몰에 집중되고 있는데, 그 중 온라인 의류 도소매업은 월 50만원 규모의 소호사무실에서 거의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업종이기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창신동 주변 소호사무실에서 동대문시장의 의류를 구입해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형태로 창업을 시작한다.


본인 또한 평화시장에서 겪었던 짧은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3년, 의류업과 창신동 주변에서 평화시장과 동대문시장에서 의류, 캐릭터 인형 도소매를 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의류 유통업에 뛰어들어 과외로 모은 자본으로 캐릭터 특허를 내고, 매일 시장 내부를 돌아다니며 생산업체를 물색하고 다녔다. 결국 업체를 선정해서 물건을 받아 소호사무실에 쌓아놓고 온라인 판매로 수 개월간 사업을 지속했던 경험이 있다. 한 층에 수십 개의 소호 사무실들이 입주 해 있는데, 다른 입주자들과 대화 속에서 청년 창업가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현재 청년 단체를 운영하며 청년 창업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 성토하는게 일상이지만, 이때가 아니었다면 실제 청년 창업가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큰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고, 첫 사업은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라는데, 본전이라도 잃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본인이 영업을 했을 때만 해도 온라인 소호 쇼핑몰이 대세를 이루었는데, 1~2년 만에 이제는 SNS를 활용한 전략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평화시장은 50년 이후 한국 현대사의 압축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면면을 담고 있다. 경제성장과 노동운동, 민주화와 IMF 이후 세계화, 정보화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에서 평화시장이 또 어떻게 적응하고 변화할 지 기대해 볼 만하다.



김 동 근 |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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