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시장경제와 자유주의에 대한 옹호로 유명한 오스트리안 학파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경제사상을 살펴본 것이다. 하이에크의 수십년에 걸친 학문적 탐구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론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가 이러한 과정에서 천착했던 경제학방법론과 사회철학적 논의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 온 것이 현실이다. 본서는 이러한 연구의 공백을 보충하고 하이에크의 경제사상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하이에크의 경제사상은 `자생적 질서`라는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사회는 수많은 개인들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생적으로 형성되는 질서이다. 하이에크에 따르면 사회질서를 형성하는 행동규칙들이 더 중요하며, 바로 이 때문에 사회는 의식적으로 계획될 수 없는 자생적인 질서로 간주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질서의 자생성이라는 조건하에서 각 개인에게 분산되어 있는 암묵적인 지식의 활용과 기업가적 혁신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자유로운 시장질서의 주요한 기능이 된다.
특히 본서에서는 1940-60년대 하이에크의 방법론적 저작들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유주의 경제사상의 철학적, 방법론적 기초를 살펴보고 있으며, 나아가 최근 경제학계에서 관심을 얻고 있는 진화론적 시각이나 제도주의적 접근과 하이에크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하이에크 이후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논의에 대해서도 주류 신고전파 경제학과의 차별성과 관련된 몇 가지 논점을 다루고 있다.
[저자 소개]
1990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동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George Mason University 공공선택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사회주의적 소유 및 계획론에 대한 비판적 연구", "하이에크의 사회존재론과 사회과학 방법론"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제1장 서론
제2장 행동의 합리성과 규칙준수 행위
제3장 하이에크의 인지이론과 사회과학 방법론
제4장 사회질서의 자생성과 시장과정
제5장 요약 및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