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경영간섭 삼성 위기 ‘부채질’

자유기업원 / 2024-10-28 / 조회: 244       스카이데일리


최근 삼성전자 위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부문 매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주주가 아닌 외부 세력이 핵심적 의사결정까지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C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실련은 삼성전자 RE100 대응방안을 밝히라고 주장하더니 급기야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부문 매각 계획을 요구했다. 시민단체가 삼성전자 분사를 요구한 셈이다. 
 
경실련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서 뒤처지고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생산 수율이 낮다는 기술적 문제는 삼성전자 위기의 근인이고 현상일 뿐이다”며 “결국 삼성전자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기술력이 아니라 이런 기술력 격차를 가져온 기업의 제도인 삼성전자의 소유지배구조고 이런 소유지배구조는 총수 일가의 사익과 삼성전자 내부 조직의 기득권에 의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삼성전자가 위기 극복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부문을 매각하고 삼성전자 각 사업 부문을 독립적인 회사들로 분사한 다음 분사된 회사에 실권을 가진 세계 최고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23일에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RE100 대응방안 마련 촉구’ 1인 피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RE100 대응방안으로 시작된 요구가 부문 매각까지 확대된 셈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면서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삼성전자 사업 지원 태스크포스(TF)의 권한이 너무 비대해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임원들의 실명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역시 15일 '삼성전자 미래를 위한 3가지 제안’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제 경영과 책임의 일치를 추구하는 선진국형 전문경영인 경영체제로 전환을 준비할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기업 경영에 시민단체를 비롯한 외부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업이 의사결정을 하면서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최승노 자유기업원장은 “삼성전자가 외부 압력에 시달리며 눈치를 보면서 인사권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며 제대로된 경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재용 회장 중심의 지배 구조를 확실히 하고 삼성에게 자유를 줘야 삼성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분을 가진 주주라면 모를까 삼성전자와 관련이 없고 내부 사정도 잘 모르는 외부 세력까지 경영에 간섭하려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기업에는 언제나 위기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믿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양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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