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신간]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노예의 길>. 김이석 옮김

자유기업원 / 2024-03-04 / 조회: 2,133       브릿지경제

자유기업원이 2018년 번역 소개해 9쇄까지 인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던 하이에크의 역작 <노예의 길>의 2024년 개정판을 내놓았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어려운 한자 표현이나 번역체 문구 등을 수정해, 누구나 읽기 쉽게 다듬었다. 자유기업원은 개정판을 내면서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위험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유주의의 거장인 하이에크는 1944년 처음 시카고대학 출판부에서 이 책을 선보였을 때부터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물질적 욕구에 대한 좌절을 국가권력을 통해 보상받으려는 사람들의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노예로 가는 길’이라며, 나치즘을 예를 들며 한 국가와 사회가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자유기업원은 <노예의 길>이 개인의 자유와 정부의 권위에 대해 생각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손꼽힌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 정치를 이끌 리더 정치인들에게는 필독서라고 강조했다. 진영 논리에 빠져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정치적 유불리만을 중시하는 정치인들에게,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진정한 자유주의의 가치를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에크는 이 책에서 나치의 사례를 들어, 정부의 규제가 사회를 더 잔인하게 만들고 마침내 독재의 길로 빠지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자유롭다고 여기는 현대 자유 사회에서도 다양한 국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 역시 예전의 노예적 상황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이에크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회주의’의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고 경계하면서,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는 오로지 가격을 지불하고 얻을 수 있는 가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유를 보존하기 위해선 그 어떤 희생도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질서를 파괴하려고 이른바 ‘명령질서’를 계속 만들어내려는 사람들을 늘 경계하고, 자유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데 개인들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책은 모두 1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버려진 길’에서는 채 정제되지 않은 자유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2장 ‘위대한 유토피아’에서는 사회주의의 달콤한 약속과 자유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고찰했다. 3장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통해서는 사회주의의 의미 등에 관해 정확한 이해를 구하고, 4장 ‘계획의 ‘불가피성’에서는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전문가의 협소한 견해와 계획을 비판했다.


5장 ‘계획과 민주주의’는 명령경제와 민주적 통제의 환상을 논하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유라고 설파했다. 6장 ‘계획과 법의 지배’를 통해서는 법의 지배의 논리적 근거와 그에 따른 새로운 위협 등을 파헤쳤으며, 7장 ‘경제적 통제와 전체주의’에서는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를 비교하면서 전체주의적 통제가 얼마나 확대되는 지를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


8장 ‘누가, 누구를?’에서는 자유와 재산, 계획과 소득분배, 분배적 정의와 절대적 평등을 논했다. 특히 사회주의가 준비한 전체주의적 통제의 위험성을 고발했다. 9장 ‘보장과 자유’에선 자유경제에 수반되는 소득의 가변성, 군대식으로 조직된 사회에서만 가능한 지위의 보장 등에 관해 소개했다. 그리고 10장 ‘왜 가장 사악한 자들이 최고의 권력을 잡게 되는가?’를 통해서는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전체주의 국가의 폐해를 비판했다.


11장 ‘진리의 종말’과 12장 ‘나치즘의 사회주의적 뿌리’에서는 통제받지 않는 진리와 사상의 위험성, 자유주의 서구세계에 대한 무기로서의 사회주의에 관해 소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13장 ‘우리 속에 잠재된 전체주의’에서는 자본과 노동의 독점노선을 비교 설명하고, 14장 ‘물질적 조건과 이상적 목적들’을 통해선 경제성장에 대한 희망과 경제공포증을 함께 다루었다. 이어 15장 ‘국제질서의 전망’에서는 경제적 권력을 통제할 강력한 정치권력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이 책이 ‘진정한 고전’에 도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추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최근 “경제 활동에 있어 비합리적인 비판을 받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의 중요성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이 책의 일독을 적극 추천했다.



조진래 브릿지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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