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가 8일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을 겨냥해 “권태선 이사장을 비롯한 방문진 다수 이사들은 재량권 남용과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 대상임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전했다.
공언련은 이날 <복마전으로 전락한 MBC방송문화진흥회 무자격 이사들 모두 고발 대상>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멀쩡한 공영방송을 도덕과 상식이 실종된 복마전으로 전락시킨 다수 이사들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공언련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서]복마전으로 전락한 MBC방송문화진흥회 무자격 이사들 모두 고발 대상
MBC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다수 이사들의 일탈이 점입가경이다. 방 방문진이 선임한 안형준 MBC 사장의 개인 비리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안 씨의 혐의는 2013년 고등학교 후배로부터 9억 상당의 주식을 무상으로 받은 행위와 관련된 범죄 여부이다. 2016년 안 씨는 자신이 받은 주식의 실 소유자 논란이 벌어졌을 때 공개적으로 본인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그러나 이번 MBC 사장 공모 과정에서 당시 주식이 뇌물이라는 투서가 방문진으로 전달되자, 갑자기 말을 바꾸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실 소유자가 아니며, 명의만 빌려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주식의 실제 소유자가 누군 인지, 금품 제공과 부당한 청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명의 변경 과정에서 탈세는 없는 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안 씨의 2016년과 2023년 두 가지 주장 중 하나는 명확하게 거짓말이다. 아울러 뇌물 여부와 상관없이 최소한 명의 변경이라는 편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사실이다. 이런 사실이 사전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안 씨를 공영방송 사장으로 임명한 방문진 다수 이사들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안 씨는 주식 관련 거짓말과 부당행위 외에도 MBC 내부로부터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부장시절에 부하 직원 상대로 학력 비하와 막말하기, 작가에게 수영복 팬티 세탁시키기 등 갖가지 추문이 공개적으로 거론되었다. 수치스럽다. 방문진 이사들은 졸속으로 안 씨를 사장으로 임명할 것이 아니라, 이런 사실들을 모두 조사한 뒤, 가장 적합한 인물을 공영방송 사장으로 선출했어야 했다.
방문진이 안 씨를 MBC 사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언론노조 핵심 조합원 출신으로 박성제 전 사장과 함께 민주당에 매우 편향적이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씨와 함께 최종 2인 후보였던 나머지 한 사람은 안 씨와 달리 지난 5년 이상 MBC의 편파 방송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었다.
방문진 다수 이사들로서는 현 경영진 체제에 비판적인 인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식으로 공영방송 사장을 뽑는 것은 아니다. 거짓말을 남발하고 부당 행위를 저지르고,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혹평을 받는 인물을 공영방송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는가? 아무리 내 편을 뽑고 싶어도 공영방송 사장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조건은 충족되는 인물이어야 한다.
방문진 다수 이사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또 있다. 이번 MBC 사장 공모 과정에서 모두 13명이 지원했다. 방문진 이사들은 이들을 3명으로 대폭 압축하면서 박성제 전 사장을 포함시켰다. 박 씨가 지난 5년 이상 극단적인 민주당 위주의 편파방송을 주도한 사실 외에도 2022년 11월 MBC의 거액(520억) 탈세와 수십억 공금 유용, 부실 경영 등으로 검찰 조사와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버젓이 3배수에 포함시킨 것이다.
방문진 이사들의 몰상식한 짓은 또 있다. 박 씨는 사장 응모 지원서에 자신의 과거 임기 중 연도별 실적을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조작해 제출했다. 그 같은 사실이 지원자 응모 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3배수에 포함시키는 비상식적인 짓을 저지른 것이다.
언론인, 교수, 법조인 출신들로 구성된 민주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에게는 공영방송 사장 선출이 장난쯤으로 보이는가? 천박한 패거리 의식에 빠져 최소한의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이다. 민주당은 어떻게 해서 이따위 인물들을 공영방송 이사로 추천했나?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전국에서 모인 150명의 시민평가단이 박성제를 탈락시키지 않았다면 박 씨가 연임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방송계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박 씨가 탈락하자, 당황한 방문진 다수 이사들이 안 씨가 자질과 불법행위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공언련은 이번 기회에 권태선 이사장을 비롯한 방문진 다수 이사들은 재량권 남용과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 대상임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멀쩡한 공영방송을 도덕과 상식이 실종된 복마전으로 전락시킨 다수 이사들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공동대변인단
사무총장 허종환(010-xxxx-xxxx)
공정방송감시단 단장 이홍렬
대변인 김형중
2023년 3월 8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 언론ㆍ시민 사회단체
공정미디어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 제 3노동조합. 공영방송 100년 위원회,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감시단, 한강사랑시민연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행ㆍ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 연대. 더프리덤타임즈.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최얼 더퍼블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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