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사)농식품융합연구원‧자유기업원 공동주최
발전 위해 초기단계 정부의 마중물 역할뿐만 아니라 민간자본 유입 필수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과 (사)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원장 김성민), 자유기업원(원장 최승노)이 공동 주최한 농어업상생발전포럼 7차 토론회 '미래 농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이 10일(금)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정원호 부산대학교 교수 ▲백종철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권민수 ㈜록야 대표이사가 발제자로 나섰고, 토론회 좌장은 ▲김성민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장(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이 맡고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김종필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 부원장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 ▲김태연 단국대학교 교수 ▲강동윤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금융정책과장 ▲윤건용 ESG미래금융연구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정운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농식품 분야를 국가기간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과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활발한 민간 자금 투자가 필요하다”라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와 창의적인 방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 공동주최자이자 좌장을 맡은 김성민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장도 “농산업이 발전하려면 통신, 기술, AI 등 최첨단 분야의 활용과 융합이 필수며, 이를 위해 풍부한 시장 자본이 유입돼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농업 분야 투자 확대가 포함된 만큼 지금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나와야 한다”라며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공동주최와 함께 토론자로 참여한 최승노 자유기업원장도 “현재 농업은 낙후하고 '복지의 대상’, '지원의 대상’이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은 하나의 큰 산업으로서 주체로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농업의 생산성과 함께 투자수익률 등을 높이는 방법이 활발히 논의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원호 부산대 교수는 “현재 농식품 산업이 지닌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벤처육성 및 기술사업화 방안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달리 농식품 기업은 '죽음의 계곡’ 단계를 넘을 수 있는 금융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초기 단계 기술 금융에서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되 특히 기술보증기금과 같이 농업에 특화된 기술평가와 보증 등 금융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공공의 역할도 필요하다”라면서 “농업 기술평가 방법에 있어서도 타 산업과 차등을 두어 평가하고, ▲성장단계별 투자수단 확충 ▲농식품 산업에 맞는 회수방식 다변화 ▲농식품모태펕드 정책성 제고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제자 권민수 ㈜록야 대표는 “농업은 무궁무진한 산업이지만 관련 기업은 많지 않다”라며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나 주도가 아닌 기업이 스스로 자생하게끔 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은 “회수시장 활성화를 R&D까지 확대하는 한편 '죽음의 계곡’ 과정에서 기업의 인수합병 니즈가 발생하는 만큼 M&A 시장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공공의 역할은 농산업에 특화된 가치평가 틀을 만들고 기업들이 각개전투가 아닌 통합 브랜드로서 투자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라며 현장에서 느낀 다양한 방안을 제언했다.
윤건용 ESG미래금융연구소장은 “최근 화두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농수산물이나 스마트팜, 어선 등 농어업 부문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제조업뿐만 아니라 농업부문 탄소중립을 적극 활용한다면 농업의 신사업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강동윤 농식품부 농업금융정책과장은 “오늘 나온 현장의 목소리에 정부도 공감하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초기 단계에서 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모태펀드를 앞으로 5년간 1조를 추가 확보하고 현재 400억에 머물러 있는 정부 예산도 확대해 농식품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이끄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과장은 “현재 기술보증기금처럼 기술평가와 투자, 컨설팅 등을 묶어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밝혔다.
김태연 단국대 교수는 “해외는 산학이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개발을 지원받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기술개발 지원방식은 40~50년 전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낀다”라며 “지금과 같이 기술개발과 실용화를 따로 하는 방식이 아닌 같이 하는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형순 충청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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