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 ESG 경영환경 변화와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민간이 주도적으로 정책방향 정하는 ESG환경 조성돼야”
“탈원전은 시대흐름 역행…탄소중립 위해 원전 활용해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다. 우리 기업들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하는 새로운 ‘게임의 법칙’에 적응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시대적 요구에 응답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ESG 경영을 규제가 아닌 하나의 경영전략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재단법인 자유기업원과 고려대학교경제연구소는 6월 30일 수요일 오전 10시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열림홀에서 ‘ESG 경영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해당 세미나는 자유기업원의 신간 ‘ESG 제대로 이해하기’의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해당 도서의 공동 집필진 8명이 발표를 맡았다. 공동 집필진은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오형나 경희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정태용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박주헌 동덕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유창조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하윤희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곽은경 자유기업원 기업문화실장 등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 변화는 기업의 경영목적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문하고 있다”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ESG 정책방향을 정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ESG 경영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기업과 산업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ESG 경영에 대한 규제 위주의 정책만을 도입한다면 ‘ESG 워싱’ 기업만 양산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정부의 무리한 개입보다는 민간 자율을 존중하고 (정부는) 뒤에서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바람직한 ESG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발표를 맡은 강성진 교수는 “최근 국제금융기관이나 각국의 정책은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기업을 우대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국제적 흐름을 인식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세계적 관심사의 흐름을 반영해 ESG로 대표되는 비재무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기술이나 생산에 대한 친환경적 혁신이 아닌 사회적 책임만이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기업경영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국민연금공단이 설정한 ESG 지표를 보면 지배구조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ESG라는 명분을 가지고 기업경영에 간섭하거나 정부 입장에서 기업을 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SG가 기업투자를 위축하고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장애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유창조 교수도 “ESG는 기업의 이윤 창출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며 그것이 본질이다”며 기업 주도의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박주헌 교수는 “한국은 탈원전을 주장하며 대세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2020년 탈원전을 추진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4개국에 불과한 반면 신규 원전 운영국으로 편입될 국가는 7개 이상으로 파악된다.
박 교수는 “경제성장의 지속과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원자력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대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전원이다”며 원전을 탄소중립을 위한 전원믹스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세대 원전기술이 탄소중립 성패의 열쇠가 될 수 있다”며 “탈원전과 탄소중립은 현실적으로 함께 달성할 수 없는 모순된 목표이기에 탈원전 정책이 재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진행된 ‘ESG 제대로 이해하기’ 출간기념 세미나 ‘ESG 경영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은 자유기업원 홈페이지(www.cfe.org)와 자유기업원 유튜브 채널에서 전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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