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크는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도널드 J. 부드로 지음/최지희 옮김·권혁철 감수/지식발전소 펴냄
20세기는 자유주의가 사회주의의 도전을 이겨내고 승리한 시기였다. 그 바탕에는 자유주의 경제학자이자 사상가인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1899~1992)의 사상적 기여가 있다. 하이에크는 사회주의가 현실에서 지속가능하지 못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역사적 통찰과 명징한 논리로 증명했다. "사상이 세상을 바꾼다"고 한 하이에크의 말은 옳았던 것이다. 1989년부터 1991년 사이 동구와 소련이 붕괴하는 과정을 보며 그는 "내가 뭐랬어. 내 말이 맞잖아"라고 했다고 한다. 40년 동안 케인지안에 눌렸던 통한이 일순간 해소되는 장면이었다.
책은 하이에크 자유주의 사상의 핵심만 뽑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우리사회가 지켜나가야 할 가치가 무엇이고, 왜 자유주의 체제를 구현하고 제도로 유지해야 하는지, 그러한 선택이 우리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하는지 제시한다. 21세기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와 작금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다시 사회주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상황에서 책은 자유주의에 충실할 때만이 번영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하이에크의 말을 전한다.
하이에크는 '노예의 길' 등 대중을 대상으로 책을 썼지만 만연체에다 사상적 깊이로 인해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책은 대중의 시각에서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해준다. '노예의 길' '자유헌정론' '법, 입법, 그리고 자유' '치명적 자만' 등 그의 기념비적인 저서들을 통해 현실에 대한 통찰과 인간이 지닌 지식의 한계, 그리고 우리가 택해야 하는 해법을 내놓는다.
책은 하이에크 정치경제 이념 10가지만 뽑았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예시로 들며 그의 사상에 접근하도록 안내한다. 책을 읽다보면 하이에크가 일생에 걸쳐 확립했던 정치경제 이념들이 우리 삶 곳곳에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전파의 기수 역할을 하는 자유기업원이 펴냈다. 종이책, 전자책(E-Book), 오디오북으로 출간됐다. 지식발전소는 자유기업원의 단행본 브랜드이다. 저자 도널드 J. 부드로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자유주의 경제학 교육의 구심체 역할을 하는 미국 경제교육재단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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