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유와 사회 도덕은 상생관계”

자유기업원 / 2020-09-22 / 조회: 13,061       스페셜경제

자유기업원 주최 '내가 선택하는 자유’ 출간 기념 세미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의 자유는 줄어들었다. 


공중 보건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개인의 선택권은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자유를 외치는 게 이기적으로 비춰질 만큼 국가 위기상황이 이어지면서 자유에 대한 국가의 통제는 강화되는 모습이다. 


사회의 도덕을 위해 개인의 자유는 희생되는 게 맞는지 모호한 요즘, 자유와 평등, 정의의 함수관계를 조망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22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열림홀에서 자유기업원 주최로 열린 '내가 선택하는 자유’ 출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학자들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도덕은 반비례 관계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개인주의는 공동체와 상생하는 개념이라는 지적이다. 


'내가 선택하는 자유’의 저자이자 발제를 맡은 모기룡 박사는 개인주의의 본질에 주목했다. 


그는 “본래 책의 원제가 '나와 우리는 주체적으로 자유를 선택한다’였다”며 “세계적으로 자유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자유의 필요성과 그 주체가 '나’라는 개인임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양 텍스트로서의 '자유’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동양철학의 개념으로 재해석한 것이 책의 목적”이라며 “서양의 '원자적 개인’이 아닌 도가나 불교의 개인주의적 사상을 바탕으로 할 때, 자유는 공동선과 양립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동양의 '상생’의 개념으로 설명한 개인주의야말로 공동체주의와 충돌하지 않으면서 자유를 추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론에 나선 손경모 자유인문학회 회장은 '내가 선택하는 자유’의 배경 사상들에 설명을 더하며 토론을 진행했다. 


손 회장은 “개인이 사회 속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을 개인주의, 공동체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을 공동체주의라고 한다”며 개인주의를 둘러싼 모호한 개념들을 명확히 정의했다. 


또 “서양의 '원자적 개인’에 대해 사회에서 홀로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오류는 번역의 문제”라면서 “유일신 앞의 단독자로서, 가장 양심적이고 존엄한 주체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신중섭 강원대학교 교수는 책에서 서술한 자유주의의 개념을 보완하며,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이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자유’와 '자유주의’의 개념은 다르므로 명확히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전제한 신 교수는 자유주의는 삶, 이념, 정치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부자유를 느낄 때, 그리고 그 원인을 세 가지 측면에서 찾기 시작할 때 자유주의가 시작된다”라는 것이 신 교수의 주장이다.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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