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참여연대 등이 본격적으로 ‘삼성 때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여론의 향배를 의식,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도 내부사정으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삼성의 당혹감은 더하다.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은 기업 본래의 모습인 초일류기업·국가대표기업의 이미지가 퇴색되고 자칫 부정부패기업으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을 비난해온 세력들이 X파일을 계기로 때를 만났다는 듯이 융단폭격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태도는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성급한 삼성 때리기’를 비난했다.
민노당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 ‘삼성 부정·비리 제보센터’를 개소, 삼성의 불법 노동행위와 각종 비위 등을 접수받아 법적·정치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민노당은 또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매일 집회와 1인 시위를 열 예정이며 1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1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삼성의 정·경·언 유착이 나라를 망친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는 이건희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삼성그룹에 공식 영입된 고위관료, 법조계 인사 등 278명을 분석한 ‘삼성 인적 네트워크’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앞으로 삼성의 문제점을 분석한 삼성보고서를 수시로 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자기 주장에 강한 민노당, 참여연대 등을 대상으로 대응에 나설 경우 자칫 삼성공화국 이미지가 더 굳어질 수 있다는 내부 판단 때문이다. 다만 삼성은 시위를 비롯한 이들의 삼성 때리기는 부적절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삼성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공당이 시위를 벌이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일단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초일류기업들 중에도 노조 없는 기업이 많고 또 어떤 지배구조가 좋은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며 “자신들의 주장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계 관계자는 “민노당 등이 ‘삼성이 나라를 망친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에 동조할 국민들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자기 주장에만 연연하지 말고 국가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기업원은 이날 “참여연대가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해 반기업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은 기업 때리기는 삼성은 물론 한국 경제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기업원은 삼성공화국 논란과 관련해 나타난 참여연대의 기업관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참여연대는) 소위 황제경영으로 대변되는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나 지배구조에 모범답안이란 있을 수 없다”며 “최대한 이익을 많이 가져다주는 지배구조가 주주들에게는 좋은 지배구조”라고 설명했다.
노종섭기자 (njsub@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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