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제정책 색깔 명확히 해야 한나라당 내년 대선서 승리"

자유기업원 / 2006-06-07 / 조회: 7,224       서울경제, 7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친기업적인 성향을 분명히 하는 등 경제 정책에서 ‘색깔’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5일 제기됐다.

권혁철 자유기업원 법경제실장은 이날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주최로 열린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한 한나라당 발전전략 토론회’ 발제에서 “당 강령에 ‘대기업에 의한 우월적 지위의 남용과 하도급 횡포를 엄단한다’고 명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권 실장은 “무조건 대기업 편을 든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목적이라고 하는데, 이는 비겁한 행태일 뿐 아니라 비지지층 획득엔 실패하고 지지층의 실망만 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실장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분양원가 공개와 전매금지를 주축으로 하는 대책을 내놓았는데 이는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똑같이 반복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량주택 공급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도 “진보ㆍ좌파 진영의 표를 얻기 위해 색깔이 불분명한 회색 정책을 제시하며 이념적 혼선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시장 논리를 최대한 반영하는 부동산 정책 등 내실 있는 서민경제 프로그램 및 대선공약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지지층을 확대해야 한다는 그간 당내 기류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당내 보수파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넓어지면서 대선을 겨냥한 당내 노선 투쟁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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