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이대근 교수 등 9명 ‘左편향 근현대사 수정’ 새 역사책 출간

자유기업원 / 2007-09-20 / 조회: 5,833       동아일보, A13면
기존 교과서 “北, 민족주의로 독자 노선”

현대사 이해 “인권 유린하는 독재 체제”

근현대사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의 학자들이 참여정부까지 포함하는 근현대사를 자유주의적 시각에서 기술한 역사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출간된 ‘한국 현대사 이해’(경덕출판사)는 좌파 민중주의에 휩싸인 우리 근현대사 교과서를 바로잡는 새 역사책을 표방하고 있다.

이대근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이주영 건국대 사학과 교수, 유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광동 나라정책원장,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등 9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근현대사 바로잡겠다”=이 책은 광복 이후 최근까지의 한국 현대사를 ‘한반도 분단과 대한민국의 건국’ ‘공산세력의 남침과 자유세력의 대응’ ‘이승만 정부와 자유민주체제의 출범’ ‘박정희 정치체제와 사회문화적 발전’ ‘자유민주적 발전과 민중주의의 도전’ 등 8장으로 다뤘다.

필자들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 60년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짧은 시간 동안 자유민주주의와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세계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기존 교과서가 우리 현대사의 성공적인 면은 간과한 채 어둡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술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가 이미 실패한 체제로 평가가 끝났음에도 자주적 노선을 걷고 있는 듯 옹호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점”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정부 정책도 비판=필자들은 참여정부의 국정지표를 부의 재분배 강화와 기득권 세력 청산, 과거 청산 등을 통해 평등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정부는 이 같은 목표의 실현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대상을 적과 동지로 나누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기득권 세력과 비기득권 세력,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해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 역사책은 “참여정부는 지역적으로는 서울의 강남권, 언론은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비판적인 주요 언론사, 대학으로는 서울대를 포함한 일류대학 등을 기득권 세력으로 분류해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근 경기개발연구원 경제분석센터장은 “경제가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이나 사상에 의해 좌우되고 정치의 논리가 경제의 논리에 우선하는 ‘경제의 정치화’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그 강도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7장 ‘자유민주적 발전과 민중주의의 도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과 행정복합도시 정책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격적 포퓰리즘, 즉 대중조작주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은 동아 조선 중앙 등 자유민주주의 성향을 지닌 주요 신문들에 대한 공격이라는 견해를 견지했다. 최근 기자실 폐쇄 및 취재 제한을 통한 ‘신(新)보도지침’으로 취재 보도 환경을 바꾸고 시장지배력이 약한 친여 신문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광동 원장은 “분단은 미국이 아니라 구소련의 책임이 크다는 점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시절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북한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전쟁 발발 2년 전부터 전면 남침을 준비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분단과 6·25전쟁의 원인,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에 대한 평가에서도 기존 교과서와 뚜렷하게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기획자인 이주영 교수는 “1987년 이후 좌파적 민중주의가 힘을 얻어 가면서 민주주의와 경제번영의 성과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실패하고 민주주의가 짓밟히거나 정통성이 없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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