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보수단체, 올드 앤드 뉴 뭐가 다르나

자유기업원 / 2007-11-08 / 조회: 5,531       한겨레신문, 2면

 

신진욱 중앙대 교수 분석 8개단체 비교
각각 반공-시장경제 먼저 앞세우나 성향 엇비슷
뉴라이트, 동질성보다 이질집단 묶어낼 정치기획

2004년 이후 본격적으로 생긴 뉴라이트 단체들과 이전 보수단체들 사이의 차이점은 뭘까?
신진욱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지난 3일 한국비판사회학회 주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보수단체 이데올로기의 구조, 2000~2006: 반공, 보수, 시장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에서 뉴라이트 쪽은 상대적으로 시장을 중시해, 반공을 강조한 올드라이트 쪽과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별 단체별로 보면, 뉴라이트 쪽 일부 단체들이 올드라이트 단체와 비슷한 이념 성향을 보이는 등 이른바 뉴라이트 진영 내의 이데올로기 동질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연구를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재향군인회, 대령연합회, 자유시민연대 등 네 단체를 올드라이트로 분류했다. 자유기업원, 자유주의연대, 선진화국민회의,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네 단체는 뉴라이트로 봤다. 그는 자유시민연대의 경우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있으나 인적인 네트워크가 올드라이트 쪽과 분명히 연계되어 있어 올드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2000년 초부터 2006년 말까지 이들 여덟 단체가 낸 성명서 888건의 문장에서 반공과 보수, 시장 이데올로기가 어느 정도의 빈도로 출현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드라이트 쪽은 반공(24.96%), 보수(22.40), 시장(16.72)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뉴라이트 쪽은 시장(30.13), 보수(15.78), 반공(10.13) 순이었다.

하지만 개별 단체별로 보면 이런 차이는 엄격히 들어맞지 않는 면이 있다고 신 교수는 밝혔다. 반공 이데올로기 표출 정도를 보면, 뉴라이트에 속하는 선진화국민회의(16.14), 뉴라이트전국연합(14.34)이 올드로 분류되는 한기총(9.50), 자유시민연대(10.39)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시장 이데올로기에서도 뉴라이트전국연합(19.57)은 한기총(19.43), 자유시민연대(19.21)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자유기업원은 시장 이데올로기(46.96) 항목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반공 항목은 1.48%에 그쳤다.

신 교수는 각 단체에서 나타난 세 이데올로기의 개념적 연결망 분석을 통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자유민주주의와 반공시장주의의 결합, 자유기업원은 다른 이데올로기와 결합하지 않은 순수한 형태의 시장 이데올로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보수 이데올로기가 가장 강하게 나타난 한기총은 보수적 자유민주주의로, 재향군인회는 보수반공주의로 명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두 진영의 차이가 칼로 무 자르듯 바로 나눠지지 않았다”며 “뉴라이트라는 것은 이데올로기의 동질성 의미보다는 정치적 기획으로서 이질적 집단을 묶어내기 위한 담론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철환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은 “두 진영 사이에 견해차가 있으나 정권 교체를 위해 서로 양보하면서 지향점이 비슷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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