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기업들, 이색 시무식으로 새해 출발

전경련은 태안 기름방제 봉사활동으로 시무식을 대체했다.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 국제경영원, 자유기업원 등 유관기관 임직원 200여명은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한해를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 허동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모여 축제분위기 속에서 새해 첫날을 출발했다. 이날 시무식 행사에서 신입사원 61명은 음악과 율동으로 임직원들을 즐겁게 했다.

포스코는 이구택 회장이 포항 3연주 공장 현장을 다니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덕담을 나누는 등 현장경영을 펼치는 모습을 사내 방송으로 생중계하며 시무식을 열었다. 신년사는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롯데쇼핑은 앞서 1일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등 6000여명의 본사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모여 올 한 해가 더욱 성장의 해가 되길 기원하며 시무식을 열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커피전문점답게 향긋한 커피와 함께 시무식을 개최했다. 100여명의 임직원은 대회의실에 모여 자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커피 테이스팅'과 함께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다짐했다.

임직원들은 또 지난해 계획이 적힌 카드를 열어보며 한해동안 계획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점검했다. 또 카드에 2008년 새해 계획을 적고 밀봉한뒤 내년 시무식때 다시 꺼내볼 날을 기약했다.

등산·아웃도어 업체 동진레저는 구랍 31일부터 올해 첫날인 1일까지 강원도 발왕산으로 임직원 및 협력회사, 대리점장 등이 함께 신년 맞이 해돋이 산행하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한편 비자금사건으로 특검수사를 앞두고 있는 삼성그룹은 매년 열었던 그룹 신년하례식을 생략하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열었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나오지 않았다. 이 회장은 매해 신년사를 통해 새해 경영화두를 제시해 왔다.

최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