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석래 회장 "노사합심하면 7% 성장 가능"

자유기업원 / 2008-01-02 / 조회: 4,910       아시아경제
전경련, 기름유출 피해입은 태안에서 봉사활동경 시무식가져

“규제 없애고, 노사합심하면 7%대 경제성장율과 50만개 일자리창출 문제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조석래 회장과 사무국 및 유관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름유출 피해를 겪은 충남 태안 모항항 지역에서 2008년 시무식을 갖고 기름방제 봉사활동을 펼쳤다.

직접 기름제거에 나선 조석래 회장은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노사가 서로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새 정부가 내건 7%대의 경제 성장률과 매년 50만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선진적 노사관계와 함께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기존 일자리 가진 사람의 노무 환경보다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실업자들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는 게 전경련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해외공장 이전 문제에 대해도 해법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기업들이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 현지공장 짓고 나가는 것 자체가 국내경제엔 불행한 일”이라며, “기업들이 말도 안통하고, 인프라도 빈약한 해외로 이전하게 된 것도 규제와 왜곡된 노조 활동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에서 규제개혁과 노사화합을 통해서 얼마든지 생산성을 높이면 적어도 제조업분야에서 해외이전을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해외이전보다 자국내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도요타의 성공사례를 들면서 “임금이 저렴하고 규제가 약한 동남아시장으로 가기보다는 국내에서 임금 상승 이상의 생산성을 높인다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자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노사안정을 위해 법에 어긋나는 과격한 투쟁이 사라지고 노사화합을 이룸으로써 우리나라 노동관계의 선진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식 오너경영 존중해줘야”

조 회장은 또한 “삼성 이건희 회장처럼 경영자로서 회사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뛰는 오너경영자들을 경영자로서 존중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만약 오너가 최대주주로서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려 한다면 문제가 크지만 경영자로서 맡은 역할 다 한다면 오너가 경영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노조도 오너경영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경영자로서 경영을 잘하는지, 혹은 주주의 실익만을 챙기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최근 시민단체와 노조에서 주장하고 있는 맹목적인 소유와 경영의 분리 논쟁에 대해 일침을 놨다.

조 회장은 효성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 카프로락탐을 예로 들면서 “이곳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6500만원이나 되며, 아직도 퇴직금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불필요하게 노조의 힘이 강하다보니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침해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 기업의 경우, 적자가 나와도 증자를 통해 보너스를 지불하는 왜곡된 사례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에 앞서 태안군 재난종합상황실을 방문해 방제상황을 둘러보고 성금 2억원을 태안군청에 전달했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기름유출 피해현장에서 개최된 시무식과 봉사활동에는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 국제경영원(IMI), 자유기업원, FKI미디어, 중소기업협력센터, KBCSD 등 유관기관 임직원 200여명이 참가했다.

태안=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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