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백지연 ‘끝장토론’ MB노믹스 포기해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

자유기업원 / 2008-07-11 / 조회: 4,299       뉴스엔, @

100인의 시민 토론단과 패널을 구성하여 ‘토론쇼’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무장한 케이블 채널 XTM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한국경제의 위기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펼친다.

'MB 노믹스 포기해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토론에는 이화영 17대 전 국회의원,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 교수,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출연한다.

7일 사전 녹화가 진행된 상암동 스튜디오에서는 전문가 패널과 토론단을 넘나드는 치열한 찬반 공방으로 인해 스튜디오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는 한 주부의 한숨 섞인 발언으로 일단 본격적인 토론의 포문이 열렸다. “여성용품을 비롯한 생필품 값이 오르면서 월급을 받아도 남는 게 없다” (29세/회사원) “밥값이 너무 올라 점심 때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생 식당을 찾는다” (25세/대학생)며 토론단의 발언이 줄을 이어 실제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체감지수를 대변했다.

한 편에서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들의 이명박 때리기가 심하다. 경제체감 지수는 노무현 정권 때와 비슷하다. 국민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그만큼 실망도 큰 것”, “경제를 살린다는 말이 못 사는 사람을 잘 살게 만들어 주겠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정부를 신뢰하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물가상승을 비롯한 경제 위기의 원인을 놓고 시민 토론단과 전문가 패널을 오가며 찬반 공방이 불거졌다. 최창규 교수는 “747기가 떴는데 기상 상태가 워낙 좋지 않다. 유가가 무시무시하게 올라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만 잘 나갈 수는 없다” 며 경제 위기 원인을 대외 여건의 악화로 돌렸다.

권영준 교수는 “대외여건 악화를 모르는 아마추어는 없다” 며 받아 쳤고 “강만수 장관의 고활율 정책이 물가폭등을 초래한 것이다. 한 부처에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을 놔두고 차관을 경질하는 인사는 있을 수 없다” 며 이견을 남겼다. 또 “못사는 사람 잘 살게 해주는 경제정책이 아니라면 필요 없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경제정책을 비롯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것” 이라며 청와대의 개각에 일침을 날렸다.

이번 주 역시 전문가 패널을 향한 시민 토론단의 적나라한 발언이 화제가 됐다. 한 논객은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할 일 없는 국회의원들이 3000cc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먼저 솔선수범해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말하자, 이화영 전 의원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나도 자전거를 타야겠다”고 동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솔직한 발언은 패널 내에서도 계속됐다. 이화영 전 의원은 “하지 말아야 할 정책 때문에 다 어려워졌다. 경제 살린다더니, 경제가 얼마나 더 죽어야 살릴 것인가”, “정부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렵다, 더 힘들어질 것이다’ 라며 정부가 지나치게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한 나라의 지도자 자격이 있냐” 며 현 정부에 쓴소리를 남겼다.

이에 반대측 패널로 출연한 김정호 원장은 “해도 잘 못 안 해도 잘못이라고 한다면 태생부터 잘못됐다는 논리냐.”며 반박하자, 권영준 교수는 “신뢰를 할 수 없는 경제팀이 문제다. 국민은 고소영과 강부자를 신뢰할 수 없다. 국민이 신뢰하는 인사를 바탕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 고 말해 반론에 힘을 실었다.

방송은 11일 밤 12시.

이현우 nobod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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