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MBC는 상당 수준 편파”

자유기업원 / 2009-07-05 / 조회: 3,326       독립신문

자유기업원, ‘방송의 정치 편향성 문제와 해결 방향’ 보고서 발간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 www.cfe.org)은 5일 ‘방송의 정치 편향성 문제와 해결 방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MBC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방송의 정치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섯 가지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중 KBS와 MBC 저녁 뉴스를 분석한 결과 KBS는 비교적 중립적인 방송을 보도했으나 MBC는 상당 수준 편파성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KBS의 경우는 타이틀, 화면전개, 앵커와 기자멘트에서 특별한 편파성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MBC는 통합민주당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구성된 사례가 많았으며, 한나라당에는 부정적 보도를 더 집중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BS는 선거법위반 등의 보도에서 정당이나 후보이름은 알리지 않았다. 또한 관권선거 논란 보도를 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발언 동영상을 보여줬으며, 한명숙 등의 선거운동 영상을 내보냈다. 반면 MBC관권 금권선거공방을 거론하면서 한나라후보는 돈봉투와 돈뭉치화면을 보여주고 민주당은 손학규 등 관련 없는 회의모습을 보여줘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에 불리한 보도를 했다. 

그밖에 MBC는 이명박대통령, 오세훈서울시장, 안상수인천시장의 관권선거개입을 크게 부각시켰으며, 민주당에 불리한 내용은 짧게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18대 총선에서 각 정당 후보 1인당 평균 화면노출시간을 조사한 결과 KBS와 MBC 모두 통합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0.51초(KBS), 0.63초(MBC) 길었다. 또한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 멘트가 잦았으며, 노출시간의 상당부분을 부정적 이미지 형성에 투여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방송은 영상과 음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성별, 연령, 성향, 지역을 막론하고 매우 높은 영향력을 가진다”고 강조하며, “공영방송이라고 자임하는 MBC는 공공의 이익 도모를 위해 편파방송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공영방송의 정치 편향성을 개선하기 위한 개선책으로 다음의 5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이제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확고히 지지하는 정부의 정책이 요구된다.

둘째, 방송인들이 공정성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편파방송을 시정하는 출발점이자 완결점은 방송인이 그것이 옳지 않으며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자각에 있다.

셋째, 방송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특정방송이 편파적이더라도 채널선택권이 다양하다면 시청자의 선택에 의해 왜곡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된다.

넷째, 불공정방송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학자들을 중심으로 편파성 판단의 원칙을 세우고 그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하도록 하는 조치들이 당분간 마련되고 유지될 필요가 있다. 문제가 지적되면 그 정도에 따라 사과방송, 반론방송편성, 과징금부과, 광고정지, 프로그램정지 등의 조치를 법적으로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시민단체나 시청자들에 의한 외부 감시와 격려가 필요하다. 방송인들의 진지한 노력을 믿고 격려하고 지지해야 하겠지만, 여전히 잘못된 버릇에 안주하려 할 때에는 국민에게 알리고 호되게 비판도 해야 한다.


독립신문 김훈 기자 (kim@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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