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보수단체, "나쁜 언론은 있어도 미디어 악법은 없다"

자유기업원 / 2009-07-21 / 조회: 3,055       뉴스한국

기자회견 통해 미디어법 처리 촉구 하고 나서

공정언론시민연대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C가 미디어법을 오도해 편파왜곡 방송을 내보내고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공언련 제공. ⓒ뉴스한국

 미디어 법 처리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에서 격렬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MBC가 편파 왜곡 방송을 통해 미디어법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정언론시민연대(대표 최홍재 이하 공언련)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MBC가 편파허위 보도로 국민 분열을 부채질하고 국회파행을 조장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맞춰 이날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10시경 방송센터 로비에 집결해 출정식을 가졌다.

최홍재 공언련 대표는 MBC가 지난 16일 ‘여론독과점의 함정‘이라는 심층 보도에서 지상파 방송 평균 시청률과 케이블 방송 두 군데의 평균 시청률을 비교하며, 독과점이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상파와 두 케이블 미디어 시청률을 비교하는 것은 한마디로 삼류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또 "지상파 뉴스를 청취하는 시간과 ‘투니버스‘와 같은 만화나 영화, 스포츠, 홈쇼핑 청취시간을 평균 시청률로 비교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홈쇼핑이나 스포츠 등을 보면서 사회적인 판단에 영향을 받는 국민이 있을 수 있나"라고 되물으며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케이블채널에서도 MBC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언련은 MBC가 "매출 규모로 따지면 이미 케이블 방송이 지상파를 앞질렀다. 신문의 경우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논조가 비슷한 세 거대 신문의 시장 점유율이 60% 정도 된다"고 말한 것도 국민을 현혹하기 위한 작태라고 질타했다.

최 대표는 MBC가 인용한 자유기업원의 자료를 토대로 "방송 3사의 매출액 규모는 지역민방, EBS, 특수방송 등을 포함하여 81.1%를 차지하는 반면 10대 종합일간지 기준 신문3사의 매출액은 55.8%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방송 3사가 이미 심각한 독과점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라이트코리아 소속 회원이 기자회견 도중 텔레비전을 부수는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뉴스한국

라이트코리아 "언론 악법은 없다"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 역시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편파, 왜곡 나쁜 언론 많아도 언론악법 없다 미디어법 처리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MBC를 규탄하고 미디어법 처리를 촉구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언론 악법은 없다. 국민을 속이는 나쁜 언론은 많아도 언론 악법은 없다"고 강조하며, "작년에 MBC는 있지도 않은 광우병이 있다고 속여 불법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 이들이 자신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언론악법을 저지한다‘고 하면서 미디어법 처리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봉 대표는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디어법이 국민의 채널 선택권을 넓히기 윈한 방안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반대하는 자들은 5공화국에 만들어진 낡은 방송법을 붙들고 선진 미래로 가는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방송 산업을 저해하는 자들"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도중 "나쁜 언론을 응징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며 ‘좌익방송‘, ‘패륜방송‘, ‘편파방송‘, ‘왜곡방송‘, ‘선동방송‘이라는 글귀가 붙은 고장 난 텔레비전을 쇠망치로 박살을 냈다. 라이트코리아 소속 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망치로 텔레비전을 부수는 동안 봉 대표는 미리 준비한 밀가루를 뿌리며, "밀가루를 뿌리듯이 양심이 까만 언론이 제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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