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천안함 사태, 안보의식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자유기업원 세미나, 한미연합사 해체 결정 원상복구해야 

권용석 기자 webmaster@sisatime.co.kr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 자유기업원(www.cfe.org)은 지난 23일(금) 프레스센터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관련 긴급 시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과 북한 대남전략, 한반도 안보정세, 우리의 향후 대응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박승춘 전 국방정보본부장은 1996년 강릉 잠수함 사건, 1999년 연평해전, 2002년 제2연평해전, 2002년 NLL침범사건, 2009년 대청해전의 실례를 들어 “북한의 도발은 우연이란 있을 수 없으며, 대남적화통일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된 도발이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은 장소와 시간 측면에서, 과거 도발 사건과 비교해 봤을 때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좌파정권이 추진한 한미연합사 해체 결정 등 훼손된 안보태세를 복원하고 왜곡되어 있는 국민, 특히 20~40대의 안보의식을 바로 잡아 북한이 더 이상 대남도발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인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첫 과제는 원인을 규명하는 일. 두번째 과제는 희생된 분들을 예우하는 일. 세번째 과제는 천안함 사태를 다룬 언론의 보도 자세를 성찰하는 일. 네번째 과제는 규명된 원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일.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과제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의 안보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국방선진화를 앞당기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우리 스스로의 잘못으로 판명된다면, 재발방지 조치들과 함께 엄중한 책임추궁이 이어져야 할 것이며, 특정세력의 군사적 도발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적절하고 단호한 대응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광주 데일리NK 편집국장은 “안보문제는 철저히 안보문제로 대응해야 한다. 한미협조를 근간으로 유엔, 중국, 일본, 유럽, 러시아와 협조함으로써 국제공조 전략을 다각화 및 유지해야 하며, 북한 제재를 위해 미국, 중국과 고위급 전략 대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안보전략연구소,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박승춘 전 국방정보본부장이 <천안함 침몰과 북한 대남전략 동향>, 김태우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천안함 침몰과 향후 대응전략>, 손광주 데일리NK 편집국장의 <천안함 침몰과 한반도 안보정세>를 각각 주제발표했다. 세미나의 사회는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가 맡았으며, 송종환 명지대 초빙교수, 이창위 서울시립대 교수·해양법학회 부회장,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가 토론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