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롯데마트 치킨 논쟁, 이젠 프렌차이즈 업계로 확산

자유기업원 / 2010-12-14 / 조회: 1,239       EBN산업뉴스

비싼 가격∙적은 양에 대한 소비자 불만 제기 

한 마리에 5천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했던 ´롯데마트 치킨´ 판매가 16일부터 중단되는 가운데, 이보다 3배 가량 비싼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각종 포털 사이트에 ´롯데마트 통큰치킨 판매 중단´이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른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적절한 치킨 가격´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 롯데마트는 지난 9일부터 900g 용량의 ´통큰치킨´을 5천원에 판매했지만, 치킨업계 반발로 16일자로 이를 중단키로 했다.
 
온라인 자유토론방인 다음 아고라에는 ´적절한 치킨 가격은 얼마?´라는 논제가 올라온 지 8시간만에 370개가 넘는 참여글이 달렸다. 특히 이슈가 됐던 롯데마트 치킨에 비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롯데마트 치킨이 판매 중단되더라도´라는 글을 쓴 한 네티즌은 "치킨이 부유층을 위한 음식은 아닌데, 메이저 치킨 브랜드 업체들의 가격은 적당하지 않다"며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인테리어 비용이나 새로운 재료 사용 등의 명목으로 비용을 요구해 거품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권리´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이모씨는 "2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내며 닭을 사먹어야 하는 서민들의 권리는 누가 찾아줄지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에는 롯데마트와 프랜차이즈업체간 입장 차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됐다면 이번엔 소비자 입장에서 치킨 판매 가격을 두고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후라이드 치킨 가격은 1만4천~1만6천원 수준으로, 롯데마트에 비해 3배 가량 비싸다. 일부 메뉴의 경우 조리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1만7천~1만8천원대인 경우도 있다.

양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 통큰치킨이 한 마리에 900g었던데 반해, 프랜차이즈 치킨은 790~930g 수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몇 년 전만해도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4명 가족이 먹는데 그리 부족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2마리는 시켜야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업체별로 마진 구조는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가맹점에 문의한 결과, 1만4천~1만6천원짜리 치킨의 경우, 본사는 점주에게 6~8천원 가량의 재료를 공급하고 물류비 등의 일정 수수료를 가져간다. 점주는 치킨을 판매해 3천원 가량 남긴다.

이날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ㄱ 프랜차이즈 치킨 점문점의 가맹점주는 "기본 치킨 한마리 판매가가 1만4천원이고, 생닭 한마리에 6천원에 들여와 소스, 무를 비롯한 재료비 등을 제하고 나면 3천원 가량 남는다"며 "다른 프랜차이즈도 비슷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ㄴ 브랜드의 점주도 "1만5천원에 판매되는 치킨은 생닭, 소스, 냅킨 등을 포함하면 8천원 가량의 재료비가 들어가며, 배달비, 인건비, 공과금 등을 빼면 3천원 가량 남는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지역 내 위치한 이른바 ´동네 치킨집´ 운영자는 "한 마리 8천원에 판매하는 치킨은 생닭을 3천원에 들여오며, 튀김옷을 입히면 4천200원, 임대료, 전기세 등을 빼고 나면 대략 2천원 남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유명 광고모델을 기용해 마케팅 비용을 과다 투자, 치킨 가격을 높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체들은 소녀시대, 신세경, 2AM, 슈퍼주니어, 김현중, 유재석, 티아라, 샤이니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한 치킨 업계에서는 유명 모델을 쓰고 있지만, 관련 비용을 본사 수익에서 충당하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은 전날 "음식물의 품질이 좋아지고 값이 싸져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사람은 저소득층"이라며 "우리가 생산업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좋은 물건을 싸게 공급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밍키 기자 mkchoi@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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