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명진의 레프트코드(left code)

자유기업원 / 2011-03-10 / 조회: 1,476       프리존뉴스

최근 봉은사에서 물러난 명진 스님과 관련, 종교계 좌편향을 주제로 출간한 서적이 관심을 끌고있다.

인터넷 신문 리버티헤럴드의 김성욱 대표가 저술한 ‘종교계 레프트코드(left code)’는 종교계의 좌파적 편향은 金正日이라는 민족의 절대적 惡(악)에 대한 寬容(관용)을 종교로 포장한 僞善(위선)이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명진 스님이 “조계종 산하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 본부장 및 잡지 민족21의 발행인을 맡고 있다”며 민추본과 민족21의 활동을 상세히 소개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민족21

<先軍정치는 조선반도의 평화수호?>

민족21은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2001년 3월 창간한 잡지이다. 明盡은 2006년 5월 말 이래 이 잡지 발행인을 맡고 있다.

민족21은 기사교류라는 이름으로 북한의 《통일신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기사를 직접 게재하고, 평양당국자 주장을 비판 없이 인용해 金正日 정권을 미화해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농도가 다소 약해졌지만, 노무현 정권 당시 민족21의 북한체제에 대한 묘사는 「선군(先軍)정치」를 옹호하는 수준에 이른다.

2005년 12월호 日本조선대 한동성 교수 인터뷰기사는 韓교수의 입을 빌어 先軍정치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수호함으로써 경제의 부흥발전을 위한 안전한 환경과 조건을 보장하는 정치』『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고 인민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정치』『우리 민족의 통일을 담보하는 통일애국의 정치』등으로 평가했다.

<선군정치는 나라 자주권 수호...인민동요 바로잡는 데 기여>

민족21 기사 중 先軍정치에 관한 부분을 일부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先軍정치는 미국의 對北위협을 돌파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경제난 극복과정에서도 뚜렷한 힘을 발휘했다...「7·17조치」등으로 대표되는 경제개혁을 본격화한 것도 先軍정치의 성과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1990년대 중반 경제난으로 발생한 인민들의 동요를 바로잡는데도 톡톡히 기여했다』(2005년 10월호 김진환 성공회대 강사의 기고문 中)

『先軍정치는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고 인민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이다...(북한이 말하는 핵무기보다 더 강한 것은) 바로 군민일치, 일심단결의 先軍정치를 의미한다』(2005년 10월호 『先軍정치 없었다면 이라크 꼴 났을 것』라는 기사 中)

<『北은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공동체』>

민족21의 북한에 대한 표현은 비판이 없다보니 일종의 선전에 가깝다. 2006년 5월호에 실린 정기열 감리교신학대학 교수의 평양체류 외국인 다니엘과의 인터뷰기사는 다니엘의 입을 빌어 이렇게 북한을 격찬했다.

『<北은 나의 두 번째 고향, 때 묻지 않은 공동체사회>...5년 가까이 그(다니엘)가 경험한 북녘사회와 사람들에 대한 평가 이야기를 번역해서 요약하면 대강 아래와 같다. 필자(정기열) 자신과 남녘, 세상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북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제 민족에 대한 긍지가 대단히 높은 사람들이다. 일에 대한 높은 열정과 책임성, 창의성,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정성이 훌륭했다. 그들은 강하되 겸손했으며 동시에 결단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높은 일체감과 공동체 정신으로 강하게 결속된 아름다운 사회였다...북은 미국과 밖의 영향이 밀려들 때 그들이 지켜온 아름다운 사랑공동체가 망가지지는 않겠는지 염려할 정도로 아름답고 건강한 사람들의 사회였다...나는 그분들이 갖고 있는 그 맑고 깨끗한 「순수함(purity)」을 지킬 수 있기를 기원한다】』

<『자긍심 느끼고 평화로운 北 부러워』>

2006년 6월호 『北의 노동절은 축제. 투쟁하며 보내야하는 南과는 정반대』라는 김성한 건설산업연맹 통일위원장의 기고문은 북한정권을 이렇게 평가했다.

『자신들(북한노동자들)이 그곳의 노동자라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음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평양산원」을 다녀온 여성 참가자들은 여성복지에 대한 부분은 北이 오히려 더 잘되어 있다면서 부러워하더군요』

같은 기고문은 북한의 노동절을 참관한 뒤 『평화로워 보였다...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비교했다.

『노동절 당일 평양 시내는 상당히 평화로워 보였습니다...노사 간의 끊임없는 대립으로 인해 남측 노동자들은 5·1절에는 집회현장으로 달려가야 하는 것이 현실인데, 북측은 오히려 편안히 쉬는 것 같아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北, 전문교육 주력하면서도 일반교육 강화>

2006년 5월호 김태하 금성학원 부원장 인터뷰기사는 북한의 소위 수재양성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의 교육체계를 홍보했다.

『금성학원을 떠나면서 북의 수재교육이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은 이미 1980년대부터 조기 수재교육을 중시하면서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수학·외국어·컴퓨터·예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조기교육을 정책적으로 장려해왔다. 그러나 북이 재능교육에만 매몰돼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교육에 주력하면서도 일반교육을 강화해 높은 수준의 재능을 소유하도록 균형적인 교육을 해야 하며 어린이의 성장 과정과 밀접하게 결부해 점차적으로 완성토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 북의 수재양성정책이다』

<오직 사회주의에 충실한 조선인민군>

북한의 조선인민군과 체제찬양극 「아리랑」에 대한 민족21의 기사 중 일부를 인용하면 이렇다.

『북한의 조선인민군은 오직 조국과 인민, 사회주의를 위해 충실히 복무하는 인민의 군대...일반적 군인이 소비와 파괴로 특징 지워지는 것과 달리 창조와 건설의 군대...북한은 先軍사상과 先軍정치에 따라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주체(主體)혁명」을 완성해가는 先軍시대를 이뤄갈 것이다』(2005년 12월호 日本조선대 한동성 교수 인터뷰 中)

『자본주의 나라와 달리 조선인민군의 조직성, 결단력, 혁명적 동지애 등 혁명적 군인정신이 全사회의 사상정신으로 확산되고 있다...북의 인민군대는 90년대 북의 사회주의가 내외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 이를 돌파하는 주축이 되었다』(2005년 10월호 『先軍정치 없었다면 이라크 꼴 났을 것』라는 기사 中)

『2002년, 2005년 두 차례의 아리랑 공연으로 침체됐던 북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데 일조한 것 같다』(2005년 11월호「경제 강국 건설지향 뚜렷, 활기찬 시민들의 모습 속에 희망 가득」기사 中 )

『아리랑은 조국광복을 맞아 우리 민족의 역사를 참답게 되돌아보고, 金正日 장군님의 先軍정치를 잘 받들어 나가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2005년 9월호「아리랑 민족의 100년사와 金日成 주석의 업적」기사 中)

2. 민추본

민추본은 6·15선언 직전인 2000년 6월8일 조계종 내 설치됐다. 이 단체는 표면적으론 「북한동포돕기를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등을 목표로 한다. 물론 상대는 북한주민이 아닌 조불련과 같은 조선로동당 對南조직이다.

민추본은 2009년 12월15일 조불련에 쌀 300가마(40kg)와 의약품(감기약, 구충제) 115박스 등 총 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조불련에 대한 인도인수식은 같은 달 18일 금강산에서 열렸다.

자승 원장은 15일 『이번 지원 물품이 북녘의 동포들에게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냉이(옥수수)도 배급되지 않는 북한에서 쌀과 의약품이 북한주민에게 전달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쌀과 의약품은 북한의 군(軍)·당(黨)이 독식하며 남는 것은 몇 배 높은 가격으로 중국과 장마당에 내다 판다.

<민추본, 반미(反美)사진전에 후원금을 전달>

민추본은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북한정권은 물론 反국가단체인 재일(在日)조총련과도 회합해왔다.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활동을 일부 인용하면 이렇다.

《2008년 6월 : 6.15 민족통일대축전 참가(금강산).
6월 : 2, 3차 통일기원 개성순례(사찰3곳)
9월 : 푸른 한반도 가꾸기 통일나무심기(평양, 묘향산, 백두산)

2007년 6월 : 6.15민족통일대축전 참가(평양)
10월 : 2007 금강산 신계사 『남북(북남)공동 준공식』

2006년 6월 : 615공동선언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6월 14일~17일, 광주전남지역)
6월 : 큰물피해 돕기 및 생활용품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승용차 포함)

2005년 6월 : 광복 60돌, 6.15선언 5돌 기념 민족대축전 평양 남북공동행사
615공동선언 실천, 조국통일기원 남북(북남)불교도 금강산 합동법회 봉행

* 기타 연대단체 : 윤이상 평화재단 창립 기념음악회, 범민련 후원회, 민화협 후원의 밤, 참여연대 후원의 밤, 미군주둔 60년 남북해외 반미(反美)사진전 등 통일관련 연대단체 행사에 종단 스님들이 참석하고 후원금 전달》

민추본이 연대단체로 언급한 범민련 후원회의 범민련은 북한정권의 대남적화노선을 실천해 온 이적단체(利敵團體)이다. 반미(反美)사진전에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행적 역시 민추본의 노선을 추정케 해준다.

민추본은 이밖에도 2003년 1월16일 「양심수 석방과 대사면, 국민통합·인권실현의 첫 출발이다!」는 성명에서 『제6기 한총련의장 손준혁을 비롯한 24명의 학생들이 非이성적인 한총련 이적규정으로 인해 구속, 수감 중』이라며 한총련 조직원 석방과 대사면을 주장하면서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분단과 냉전의 산물인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악법을 청산』할 것을 주장했다.

<조총련 산하단체와 『우리민족끼리』 결의>

민추본은 일본 내 조총련(朝總聯) 산하 조선학교를 방문한 직후인 2003년 6월18일, 『총련의 민족교육은 영원히 이어가야 할 우리 민족의 자산이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조선학교 졸업생들의 일본 국립대학 입시 자격을 제한하는 등 민족교육에 대한 차별과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 조총련을 옹호했다.

이어 일본정부가 북한의 테러행위 등과 관련하여「만경봉-92호」운항중단 조치를 취하자, 『만경봉-92호는 친척방문과 성묘, 수학여행, 사업, 관광 등으로 北을 찾는 재일동포들을 위한 여객선이다. 만경봉-92호는 지난 10년간 이 같은 인도주의적(人道主義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민추본은 2003년 10월27일 일본「도쿄국평사」에서 조총련 산하단체인 재일본조선불교도협회(在日本朝鮮佛敎徒協會)와 함께 행사를 갖고 共同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은 『6.15공동선언을 통하여 북과 남, 해외의전민족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화해와 단합, 자주통일을 실현하는 대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라며 『在日불교도들과 남측 불교도들의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민족공조(民族共助)로 끝끝내 평화와 통일대업을 성취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추본은 일본 방문 길에 조총련 산하 도쿄조선 중고급학교와 도쿄조선 제3초급학교를 방문, 수업을 참관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김정일의 『애국충신(愛國忠臣)대오』 조총련>

조총련은 반국가단체로 판시돼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김정일의 『애국충신(愛國忠臣)대오』를 자처한다. 조총련의 첫 번째 기능은 북한의 대남(對南) 공작기지 및 대북(對北) 자금창구 역할이다.

91년 조총련이 발간한 단체소개서 「총련」을 보면, 『총련은 결성 첫날부터 재일동포들의 어머니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열렬히 지지하고...(40p)』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우리의 진정한 조국은 오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미국이 군사적으로 강점하고 있고 미제의 식민지로 되고 있는 남조선은 우리의 진정한 조국이라고 할 수 없다(41p)』고 덧붙이고 있다.

또 활동원칙으로 『주체의 원칙』을 첫 번째로 내세우는데, 이에 대해 『총련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원수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령도 밑에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삼고 모든 활동을 벌리고 있다』고 적고 있다.

예컨대 조총련은 2007년 1월1일 소위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축하문」을 통해 『총련은 장군님을 하늘땅 끝까지 믿고 따르는 참다운 애국 충신의 대오로 꾸려 나가겠다』『강성대국 건설과 통일 위업 실현에 더욱 특색 있게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족교육의 목적은 주체의 세계관 세우는 것』>

국내 좌파의 대표적 조총련 지원 이벤트는 소위 「민족교육」내지 「조선학교」, 즉 조총련계 학교 지원 선동이다. 현재 70여 개에 달하는 조총련계 학교는 김일성 주의(金日成 主義) 혁명사관 교육, 시대착오적 친북(親北) 교육, 일본사회 不적응 교육 등으로 조총련계 한인들로부터도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조총련 소개서 「총련」은 민족교육에 대해 『총련과 재일동포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원수님의 올바른 령도와 조국의 따사로운 배려 밑에 온갖 난관을 이겨내며 민족교육사업을 발전시켜왔다(71p)』며 『민족교육, 조선학교의 목적은 모든 재일동포자녀들을 주체(主體)의 세계관이 서고 지덕체를 겸비한 참다운 조선사람으로 육성하는 데 있다.(75p)』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주체의 세계관은 물론 주체사상, 김일성주의 세계관을 가리킨다.

소위 「민족교육」은 조총련의 폐쇄적 조직과 활동을 지탱해 온 에너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조총련이 일본인 납치 등 각종 不法행위로 수세에 몰리자, 조선학교 간 통폐합이 추진되고, 교사 급여도 지불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 수도 70년대에 비해 3분의 1이하로 격감한 상태이다. 「민족학교」 쇠락으로 조총련 동반몰락 가능성이 높아지자, 최근엔 남한의 좌파가 소위 『민족학교 살리기』에 발을 벗고 나섰다.

민추본이 『인도주의적(人道主義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격찬한 「만경봉-92호」는 어떤 것일까? 「만경봉-92호」는 분단 이후 9만3천여 명의 재일교포를 북송(北送)시킨 「만경봉호」등의 후신(後身)이다. 재일교포들은 환상을 품고 북한에 왔지만, 억류된 인질 신세로 전락했다. 자유로운 자본주의 사회에 살던 습관으로 북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불만세력으로 취급받았고, 대부분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다.

프리존뉴스 (web@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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