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전경련 오른팔’ 한경연 원장 선임..허心은 어디에?

자유기업원 / 2011-05-14 / 조회: 1,356       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석인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에 어떤 성향의 인물을 선임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연 후임 원장 선임은 향후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과 그 휘하의 사무국 위상 등에 대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복안이 드러날 ‘시금석‘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지난 2월 24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경련 신임 회장에 취임한 이후의 첫 유관기관장 인사이기도 하고, 김영용 전임 회장이 전경련 측의 ‘한경연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전격 사표를 제출한 뒤 두 조직 간에 갈등 양상으로 비쳐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한경연에 대한 구조조정 요구는 허 회장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정 부회장 주도로 이승철 전무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조정안의 핵심은 현재 별도법인인 한경연을 전경련 부회장 직속으로 두고 직접 체질개선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예산 및 인원 감축안 역시 전경련 부회장단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지만 내심은 한경연 측의 역할수행에 따른 불만이 1차적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경연이 기업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기보다 경제정책 일반에 대한 순수 연구과제에 치중해 왔다는 지적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전경련의 또 다른 유관기관이면서 별도법인인 자유기업원의 경우 크고 작은 경제 현안에 대해 때로는 극단적인 ‘시장경제 수호자‘임을 자처하고 나서 두 연구기관 간 정체성에서 비교가 되곤 했다.

최근에도 ‘최상급 오너들의 모임‘인 전경련은 초과이익공유제, 기름값 파문, 공적 연기금 주주권 행사 문제 등 민감한 문제일수록 견해 표명을 꺼려왔다. 해당 정책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든가, 부담스런 여론 수렴 과정에 개입할 필요성이 적다든가 하는 게 그 이유였다.

이에 비해 자유기업원은 ‘동반성장지수, 소비자 재앙이다‘ ‘연기금 주주권 확대는 연금사회주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실패한 정책 재탕하는 이유 뭔가‘ 등 직설적 주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자유기업원은 국회의 ‘포퓰리즘 입법‘을 막는다는 취지로 30개 시민단체가 모인 ‘포퓰리즘 입법감시 시민단체연합‘에 참여, 17일 합동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이들 단체는 "친기업, 친시장 정책을 내세우며 집권했던 이명박 정부의 초기 모습은 이제 어느 정책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대책 없는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낼 조짐에 제동을 걸 것임을 표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이슈에 매번 한발 뺀 자세를 보여온 전경련이 한경연 신임 원장에 어떤 인사를 기용해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며 "자유기업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전경련 위상에 걸맞은 적극적인 변화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3일 회원사 총회를 가진 한경연은 이르면 이번주 신임 원장 후보들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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