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광우병 사태 좌파 ‘정치적 소망‘ 담긴 편집증적 행태"

자유기업원 / 2011-05-24 / 조회: 1,378       데일리NK



▲자유기업원, 자유주의포럼,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가 주최한 ‘광우병 파동과 진실의 소리‘ 세미나가 2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영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광우병 파동의 진실과 교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봉섭기자

 

 

홍성기 아주대 교수는 지난 2008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광우병 촛불시위는 "‘편집증‘에 의한 ‘피해망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홍 교수는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자유기업원, 자유주의정치포럼,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가 공동 주최한 ‘광우병 파동과 진실의 소리‘ 토론회에서 "광우병 공포에 의한 촛불시위는 피해망상 측면이 있고, 천안함의 경우는 음모론이 전면에 드러났다"며 "이 둘을 연결할 수 있는 표현은 ‘편집증(paranoia)‘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편집증적 복합체가 생성하는 망상은 강한 정치적 소망(wishful thinking)과 분리 불가능하다"라며 "편집증적 복합체가 생성하는 망상이 결코 설득으로 반증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나름대로 체계적이라는 정합성의 측면과 함께 정치적 소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에 대해 "천안함 어뢰 폭침설에 대한 강한 의혹은 ‘이명박 정부가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뢰폭침설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 좌파의 소망이 그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복합체‘는 언론, 전문가, 시민단체, 독자 그리고 정치단체가 이념적 지향성을 바탕으로 특정문제에 대하여 서로 인용하고 지지하는 되먹임 구조(feedback structure)다. 

홍 교수는 "편집증 환자들은 소소하기 짝이 없는 사실들을 끝없이 모아 망상의 증거로 제시하며 그 어떤 반증 사례나 설득을 통해서도 결코 ‘체계화된 망상‘을 편집증 환자로부터 제거하기 어렵다"며 "이 점은 광우병이나 천안함의 경우와 매우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전(前) 대통령이 한국 좌파의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6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쇠고기 협상타결을 미 의회의 한미FTA 비준과 맞바꾸려는 전략이었다"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잘 알면서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시도, 이른바 위험소통(risk communication)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좌파 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운동은 시작되었고 2006년 6월경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저지를 위해 한국의 소수 지식인들은 열정적으로 가공(架空)의 위험성을 선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미국 정부에게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규정에 따라 연령제한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다고 동의했지만 2007년 12월 민주당이 대통령선거에서 패하자 다음 해 4월총선마저 패할 것을 두려워 한 노 전 대통령이 미국 정부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재교 시대정신 상임이사는 광우병 촛불시위에 대해 "광우병 광풍은 수많은 국민들에게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안겼고, 그 존속기간은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평생을 갈 수도 있으니 이게 진짜 트라우마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죽기는 싫다고 공포에 사로잡혀 패닉을 보였던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트라우마가 심각하다"며 "평생 가슴에 트라우마를 갖게 된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어찌할 것인가"라며 촛불시위 선동자들의 무책임을 비난했다.

이 이사는 또한 "광우병촛불시위에 나섰던 대부분의 시민들은 거짓정보에 속아 거리에 나왔다"며 "이제 거짓정보라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에서는 자신이 거짓정보에 속은 것이 아니라 졸속협상에 분노하여 나선 것이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라며 편향동화(biased assimilation) 현상에 빠지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당시 MBC PD수첩 광우병 관련 번역 감수자였던 정지민 씨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애초에 호기심, 즉 인간광우병 환자가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특종‘에 대한 호기심으로 번역 일을 수락했었는데, 그때 수락한 것 자체는 후회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미 검사를 받고 난 소들이 일부 쓰러져서 폐기처분 되었다는 단순한 내용, 그리고 위절제 수술을 받고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가 언급된 상황에서 죽은 환자가 있고, 항상 그러했듯이 인간광우병(vCJD)은 아닐까라는 흥미 차원의 보도가 있었다는 단순한 내용을 마치 대단한 위험이 있는 것처럼 엉터리 이야기를 꾸며낸 사람들에게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같은 사람인데 앞 뒤 자르고 적절히 거짓을 섞는 것은 매우 경멸스러운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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