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논란의 경제학자 피케티, 18일 한국온다…12일 `21세기 자본` 출간

자유경제원 / 2014-09-04 / 조회: 1,822       뉴스1

논란의 경제학자 피케티, 18일 한국온다…12일 '21세기 자본' 출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09.03 18:23: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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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한글판이 12일 베일을 벗는다.

'21세기 자본' 한글판을 출간한 출판사 글항아리는 "12일 '21세기 자본'을 각 서점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18일 피케티가 한국을 방문해 독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20일까지 2박3일 예정으로 방한하는 피케티는 19일 열리는 제 15회 세계지식포럼 사전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3시에는 연세대학교의 한 강연장에서 '작가 강연회'를 열고 국내 독자 1000여 명을 만난다.

올해 초 미국에서 50만부 이상 팔리며 '피케티 신드롬'을 만든 '21세기 자본' 한글판은 장경덕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이 번역했다. 이강국 리츠메이칸대 경제학부 교수가 감수를 맡고 이정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해제를 썼다.

'21세기 자본'은 소득 불평등을 가져오는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에 대한 책이다. 피케티는 300년에 걸쳐 20개국 이상의 역사적 데이터를 토대로 불평등의 역사적 전개를 살펴보면서 소득 대부분이 최상위층인 자본가들에게 쏠렸다고 주장한다.

그 원인으로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늘 높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즉 자본이 스스로 증식해 얻는 소득(임대료, 배당, 이자, 이윤, 부동산이나 금융상품에서 얻는 소득 등)이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임금, 보너스 등)을 웃돌기 때문에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진다는 것이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1세기 자본'에 대해 "재산 소득, 자본 소득을 통해 상위 1%의 소득 점유율이 점점 커져 소득 불평도가 심해졌다"며 "자본세, 상속세 등을 부과하는 등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지 않게 세계적으로 공조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면 근로 의욕을 감퇴시켜 성장을 저해한다고 했었는데 피케티는 자료를 통해 이런 부분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피케티의 주장은 그를 세계적 경제학자로 주목받게 했지만 한편으로 수많은 논쟁을 불러왔다. 그의 주장에 반대하는 이들은 국가별로 자료를 측정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 피케티의 근거가 정교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소득세 부과 단위가 가구인 국가도 있고 개인인 곳도 있다. 또 상위 1% 소득 점유율 측정 기준도 국가마다 달라 이를 함께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미국과 더불어 특히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경준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은 상위 1% 점유율이 드라마틱하게 증가한 곳"이라면서 "한국의 경우 소득분배율 수준이나 상위 1% 점유율이 명확하진 않지만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아 미국과 한국에서 피케티의 주장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불평등이 높고 자본 소득이 높으면 소득세를 올려야 하느냐하는 첨예한 논의가 이어질 수 있어 더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피케티 열풍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이미 예약판매로 3000부 이상 나갔고 경제 서적으로는 드물게 초판 3만부를 발행하는 등 국내 독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피케티 관련 책 출간과 세미나도 줄을 잇고 있다.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피케티 주장을 바로 읽어야 한다며 피케티 이론을 분석한 책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 읽기'를 출간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오후 6시 서강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열고 18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 발간기념 토론회를 연다.

이외에도 '21세기 자본'과 관련한 논쟁을 소개한 '피케티 패닉'과 피케티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불평등의 경제학' 등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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