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재원 조성을 위해 5년간 500억 원을 출연하고 동반성장 추진전략을 만들어 본격적인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동반성장 투자 재원 500억 원 출연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 동반성장위원회 안충영 위원장, 현대차그룹 정진행 사장 등이 참석했다.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1년에 100억씩 5년간 총 500억 원을 출연해 협력중소기업의 연구 및 인력개발, 제조업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등 생산성 향상, 해외시장동반진출 지원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정진행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동반진출 지원을 통해 협력사들이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동반성장 투자재원은 벤처기술개발 공모제,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협력사 인재채용 지원과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등 중소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등 3가지 핵심 방향에 따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진행 중이다. | | | ▲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재원 조성을 위해 5년간 5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해 화제다. 동반성장위원회 안충영 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 현대차그룹 정진행 사장(왼쪽부터)이 협약식을 가진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태훈 기자 |
글로벌 경쟁력 육성은 협력사의 품질 기술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 지속성장 기반강화는 협력사의 경영안정과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동반성장시스템 구축은 투명거래관행과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 육성은 품질 경쟁력 육성, 생산성 향상 지원, 기술개발력 육성으로 구성되며,지속성장 기반 강화는 경영안정 기반 강화와 글로벌 판로 확대, 그리고 성장 인프라 구축의 세부전략으로 나뉜다.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은 협력네트워크 강화, 2~3차 협력사 지원강화,동반성장 문화 조성으로 되어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동반성장펀드와 상생 금형설비펀드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1, 2차 협력사 간 거래관행 개선을 목표로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한 협력사 교육관리포털을 통해 2차 협력사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1차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2차 협력사를 교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해 협력사들의 품질·기술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우수 협력사를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5스타 제도 도입, 현대기아차의 R&D노하우를 협력사에 전하는 협력사 R&D 기술지원단 운영 등을 진행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및 전액 현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고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사들의 지속적 성장 지원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373억 원으로 지난 2001년 733억 원과 비교해 3.2배 증가했다. 특히 매출 1000억 원 이상 협력사 수가 2001년 62개(전체 협력사 중 21%)에서 2013년에는 전체 1차 협력사의 56%인 155개로 증가했다. 또한 거래기간을 보면 작년 기준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7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0.8년(2012년 기준)의 약 2.5배이고 10.8년 이상 거래 협력사는 96%,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도 10%인 29개사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매출 실적을 상승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2000년 당시 40여개였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2013년 600여개로 크게 증가했으며,이들의 매출액도 2002년 3조8000억원에서 2013년 34조8000억원으로 9배 상승했다. 올해 미국에는 총 45개 협력사(1차 협력사 30사, 2차 협력사 15사)가 진출해 있고, 중국에는417개 협력사(1차 협력사 121사, 2차 협력사 296사)가 있다. 이외에 유럽, 러시아, 터키, 인도, 브라질에 현대기아차 협력사들이 진출해 있다. 김영훈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은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은 바람직하고 최근 국내 기업들이 비교적 협력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은 결국 부품경쟁력에서 나오므로 협력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경제원 최승노 부원장은 “현대기아차는 상생협력을 가장 잘 해왔던 회사 중 하나”라며“결국 열심히 노력해서 기업 경영을 잘하는 것이 동반성장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곽호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