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알리바바·아마존 상거래 원조는 그리스의 `아고라`

자유경제원 / 2014-12-17 / 조회: 1,963       미디어펜
알리바바·아마존 상거래 원조는 그리스의 '아고라'인류 역사·문명과 함께 한 시장의 발달, 온라인마켓의 등장으로 발전
최승노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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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3  04: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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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를 이야기와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면서, 누구나 마스터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전경련의 출판자회사인 FKI미디어(www.fkimedia.co.kr)가 시장경제의 핵심 원리를 일상생활과 역사 속 사례들로 재미있게 풀어쓴 ‘스토리 시장경제 시리즈’를 출간했다. 시장경제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체제, 원리, 정부, 개방, 복지, 기업, 기업가, 노동 등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9가지 핵심 요소들을 각 권으로 다루고 있다. 총 9권이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이며 지금까지 6권이 출간됐다. 미디어펜은 시장경제 원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권당 2편씩의 칼럼을 연재한다.

‘스토리시장경제’ 이야기 (3) - 사회주의는 왜 실패하는가

  
▲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

스스로 진화하는 자본주의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는 정치적으로는 직접민주주의를, 사회적으로는 경제적 풍요를, 문화적으로는 뛰어난 학문과 예술의 성취를 이루어내며 최고의 도시국가이자 그리스 문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같은 아테네의 번영에는 아테네 특유의 광장문화가 있었으며 바로 그 중심에 아고라(Agora)가 있었다.

아고라는 본디 아테네의 중앙시장으로 그 어원은 ‘시장에 나오다’, ‘사다’ 등의 의미를 지니는 ‘아고라조(Agorazo)’이다. 마치 우리네 전통시장처럼 아고라는 다양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북적 활기가 넘쳤다.

또한 아고라는 단순한 시장기능 뿐만 아니라 아테네 시민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운동경기, 정치 집회, 연극 공연, 종교 축제, 시민 재판, 철학 토론 등 다양한 행사와 공공모임이 아고라에서 열렸다.

아테네 시민들은 아고라에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정치사회적 논의를 하기도 했으며, 시민재판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고라는 마켓플레이스 이상의 역할, 즉 다양한 민회의 장으로 아테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을 이끌며 그리스의 광장문화를 주도했다.

  
▲ 그리스 아테네의 아고라. 이미지 출처: http://www.greeklandscapes.com/greece/athens_agora.html 

비단 고대 아테네의 아고라뿐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문명의 발전은 언제나 시장의 발달과 함께해왔다. 5000여 년 전에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문자가 발명된 까닭도 경제정보를 기록하는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이고, 수학이 창안된 까닭도 상거래에서 각종 비용과 가격을 셈하기 위해서였다.

고대 중국과 서역을 연결하던 비단길은 또 어떠한가. 비단길은 비단을 포함한 칠기, 도자기, 종이, 후추, 유리 등 여러 무역품을 운반하던 교통로로 시작되었지만, 단순한 물자교류 그 이상의 정치 경제 문화적 통로로서 동서양 문화 교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비단길을 통해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교가 전래되며 중국과 한국, 일본의 불교문화를 꽃피우게 했고 반대로 중국에서 서역으로 전해진 제지술은 인쇄술과 지식산업 발전을 촉진시켜 서양문명의 진일보를 이끌었다.

비단길보다 2000여 년 먼저 중국 차와 티베트 말이 오갔던 차마고도(Tea-Road)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이자 문명의 통로였다. 차마고도를 통해 중국의 차 문화와 티베트 불교 등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가 전파되고 융합되며 새로운 문명의 발달을 촉진시켰다.

이처럼 문화 교류와 발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상거래’가 있었다. 서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사람들이 이동하는 길이 교역로가 되고 문화의 통로가 되었으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시장이 되고 문화의 태동지가 되었다.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더욱더 많은 사람이 매매를 하기 위해 모이면서 거래물품이 많아지고 시장이 확대되자 자연히 원활한 상거래를 돕는 파생 서비스가 발달하게 되었다. 더불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더 많은 정보가 교환되고 각자의 문화가 뒤섞이며 제 나름대로 융합과 혁신을 거쳐 마침내 새로운 문화의 탄생, 즉 문명의 진보를 가능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시장을 통한 자발적 거래의 힘이다.

시장은 경제와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사상의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중세 유럽은 영주의 성 단위로 구성된 지방자치체제의 봉건사회였다. 성 단위로 시장이 형성되고, 성과 성 사이를 잇는 도로를 따라 상인들이 유입되며 거래물품과 함께 다양한 정보와 문화가 흘러들어왔다. 이는 중세 이후 도시의 발전과 부유한 상인들로 이루어진 시민계급의 부상,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 확립으로 발전했다.

  
▲ 현재 세계 온라인 마켓을 대표하는 그룹은 아마존과 알리바바다. 이 중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기업은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9월 19일 뉴욕증시에 상장해서 첫날 거래로 시가총액 2,3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IT 기업 중 애플(6,090억 달러) 구글(4,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70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에 해당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8월 1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처럼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 즉 광장에서 시작된 시장은 중세 이후 도시, 그리고 근대 국가, 현대 글로벌 경제까지 끊임없이 확대되며 기술혁신과 문명의 진보를 견인해왔다.

그렇다면 오늘날은 어떠한가. 오늘날 시장은 정보 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인터넷, 즉 온라인 실시간 마켓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제 웹 사이트에서 클릭하기만 해도 세계 어디에서든 자유로운 상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운영되는 온라인 마켓은 거래물품을 특정 물건에 국한하지 않고 음원, 영상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까지 확장한다. 그리하여 세계 곳곳의 광범위한 상거래와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 편익을 위한 기술 서비스의 혁신을 필연적으로 수반하며, 이는 결국 첨단 기술문명의 발전과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문화의 융합을 촉진하게 된다.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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