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산은 구조조정 실패가 경제활력 떨어뜨린다”

자유경제원 / 2015-01-13 / 조회: 2,009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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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조조정 실패가 경제활력 떨어뜨린다”
자유경제원 토론회…산은주도 구조조정 문제점 제기
기사입력 2015.01.12 15:28:03 | 최종수정 2015.01.12 17:16:14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연이은 기업 구조조정 실패가 경제 활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기업 회생의 기회마저 빼앗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경제원은 12일 5층 회의실에서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실패의 교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국가기관인 산업은행이 기업 회생의 생존권을 쥐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조조정 제도 운영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전삼현 숭실대교수(법학과)는"부실 기업이 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책임이 경영권 포기만으로 한정되는 것은 패자부활의 기회제공이라는 기업구조조정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최근 STX와 STX 조선해양, STX중공업 등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에 기초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 구성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경영권을 교체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용재 국민대 교수(파이낸스보험경영학과)는"기업의 구조조정이나 회생절차에 있어서 속도의 완급에 대한 시간적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 뒤 "향후 산업은행의 유사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민간 전문가 및 해당 기업 내부인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회의체 등을 구성하여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겸 교수(단국대 경제학과)도 "당초에 산업은행이 그렸던 구조조정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 드러난 상황만을 놓고 평가하자면 스스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민영금융기관의 행태와 차별화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보여줬던 포스코와의 패키지 거래 등은 설령 산은이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민영금융기관이라도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 논란에 대해 "형평성 문제, 재산권침해, 관치 구조조정 논란을 피하면서 적시에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금융기관과 국민경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시장에 기반을 둔 구조조정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구조조정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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