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 소장이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을 정리하였다. |
불확실성의 감당과 지나친 비관의 오류 극복
▲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
우리가 앞에서 정주영 회장을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슘페터형 기업가로 유형화했지만 똑 같은 정주영 회장의 행동을 두고 불확실성의 감당하는
기업가로 유형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명한 경제학자 나이트(Frank Knight)는 기업가를 '어깨 위에 불확실성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경영학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기업 경영에 대해 박식하지만 직접 사업을 하지 않았던 것도 정주영 회장
같은 기업가적 자질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심지어 조선업을 권한
정부의 관료들조차 그렇게 큰 규모로 하는 것엔 '안 된다’고 부정적으로 보았을 때, 조선업을 그것도 세계최대 규모로 시작했다. 사업에서 고락을
함께 한 친동생과 결별하면서까지 중동건설 시장에 진출했고, 마침내 주베일 항만 공사를 성공시켜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왔다.
아마도
정주영 회장의 입장에서는 이런 '위험한’ 사업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면 보이는 사업기회였을 것이다. 정 회장은 평소에 자신은 결코 무모한 사람이
아니며 나름대로 매우 치밀한 계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들은 고정관념에서 보기 때문에 너무 무모하게 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주영 회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이봐 해봤어”는 단순히 두려워하지 말고 불확실성을 감당하면서 도전하라는 메시지라기보다는, 고정관념에 빠져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는 뜻으로 보는 게 더 적절하다.
정주영 회장은 '고정관념에 빠진’남들이 비관적으로 보고 시도하지 않는 사업들을
자신은 치밀한 계산 아래 감행했다 그는 그런 사업들에서 실제로 성공을 보여줌으로써 남들도 지나친 비관을 벗어나 그 사업에 뛰어들게 해주었다.
오일 쇼크 후 오일달러가 넘치는 중동건설 현장에 가서 주베일 항만
공사계약을 성사시키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혁신적 방법으로 공사를 해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회장은 우리나라의 여타 건설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중동건설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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