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미디어펜 포럼] "핀테크에 한국 경제 미래 달렸다"

자유경제원 / 2015-04-29 / 조회: 3,042       미디어펜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시장경제 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www.mediapen.com)은 핀테크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을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 2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시장경제 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이 주최한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이 참가자들이 가득 찬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미디어펜


이 자리에서 좌승희 미디어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세계가 IT가 이끄는 빅뱅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시대적 흐름으로 핀테크 혁명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핀테크 혁명을 주도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좌 회장은 “핀테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 큰데 우리나라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혁신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 샤오미와 같은 업체를 내세운 중국 핀테크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IT강국의 한국 위상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이 우물 안 개구리 벗어나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좌승희 미디어펜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시장경제 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이 개최하는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애플페이와 페이팔이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 다음카카오가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는 등 시장 초기 단계인 국내 핀테크 산업이 낯선 금융규제 환경, 부족한 자본력과 같은 핀테크 생태계 적응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좌 회장은 “정부도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핀테크 혁신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며 “신용카드 위주의 결제시장에서 벗어나 틈새시장을 찾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나라의 경제는 그 나라의 법제도에 달려 있다. 각계 각층 지혜 모아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핀테크 산업의 성장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시장경제 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이 개최하는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축사에 나선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핀테크 당사자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또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핀테크 사업자와 금융회사, 정부가 소통의 채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핀테크 사업자가 무엇이 필요한지 금융회사와 정부가 잘 알아야 새로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학 총장시절 교육부의 규제에 힘들었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유목민이 농경문화를 이겼듯 기존의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공룡이 쓰러지면서 깃발을 전세계에 떨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며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전진할 때 미래가 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핀테크를 둘러싼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저금리, 저상장, 저물가라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직면한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핀테크는 경제회복과 도약을 위한 핵심 사항으로 영국이 핀테크 사업 육성지원책을 발표하는데 발맞춰 우리정부도 지난 3월 핀테크 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부원장은 “금융거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타율규제를 자율규제로 바꾸는 등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며 “조지프 슘페터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한 것처럼 금융산업의 혁신을 위해 핀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금융의 민주화, 핀테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 교수는 “아마존이라는 온라인 서점이 반스앤노블과 같은 오프라인 서점을 대체한 것과 같이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핀테크는 기존의 금융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며 “소규모 거래부터 기존의 금융을 잠식하고 있고 스마트 플랫폼으로 거래 비용을 줄이면서 롱테일(소량 판매) 고객에게 낮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교수는 기술보다는 규제가 국내 핀테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핀테크는 기술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술보다 규제가 더 중요하다”며 “규제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가느냐가 국내 핀테크의 가장 큰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오전 세선에서는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의 '핀테크의 활용과 금융권의 과제'라는 발제로 각계 핀테크 전문가들의 토론이 벌어졌다. 이 연구위원은 발제에서 “핀테크의 핵심은 ‘혁신성’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보안성과 안전성이 없으면 고객은 외면한다”며 “시스템 못지 않게 내부통제시스템도 중요한 만큼 금융회사 스스로 보안성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은 윤창현 시립대 교수의 사회로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박소영 핀테크포럼 의장(페이게이트 대표),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한준성 하나금융 그룹미래혁신총괄(CFIO) 전무가 참여해 각자 분야에서 느낀 한국 핀테크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요소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시장경제 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이 개최하는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 참석해 오찬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후 오찬 연설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정체 상태에 놓인 한국 금융업이 진취적으로 개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주 차관은 “국내시장에만 안주해 있고 해외로 외유를 넓히지 못하면서 금융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근본적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 정부도 범부처가 참여하는 금융개혁 추진단을 조직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 활성화도 금융 개혁의 한가지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정부의 핀테크 육성이 3가지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각종 낡은 규제의 혁신이다. 그는 “기존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 창출이기에 규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과도한 사전 규제 방식에서 자율성 보장, 사후 책임 강화로 규제를 정비할 것”이라면서 “이는 핀테크의 핵심요소인 정보보안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제도는 온라인 위주로 바뀐다. 주 차관은 “인터넷 전문 은행 도입 등 핀테크 기술이 금융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창의적 금융소스가 도입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며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핀테크 지원센터를 통해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신디 킴(Cindy Kim) 영국 무역투자청 수석상무관((UK Trade & Investment Senior Trade Manager)이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시장경제 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이 개최하는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 참석해 '해외 사례로 본 핀테크 현주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포럼 오후 세선에서는 영국 무역투자청(UK Trade & Investment)의 신디 킴(Cindy Kim) 수석상무관(Senior Trade Manager)이 'Why LONDON for Fintech'란 주제로 영국이 핀테크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신성장 선언을 통해 핀테크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금융과 IT의 결합으로 거래 규모에 있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부터 2008년 거래 규모 기준으로 연간 74% 성장했다. 2013년에는 91%나 성장했다. 이 기간 전세계 핀테크 산업 성장률이 27%에 그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킴 상무관은 “영국 재무부가 지난해 핀테크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자국을 핀테크 세계 핀테크 금융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책과 연계하고 있다”며 “영국 비즈니스 은행은 총 1억 파운드(한화 약 1630억원)를 핀테크 등 혁심 금융에 지원하기로 2012년 9월 발표했고 추가로 1억 파운드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금융당국은 공정한 경쟁환경과 핀테크 환경 등 조성을 위해 규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규제에 열린 자세를 가져 혁신이 희생되지 않기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게임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의 지적재산권이나 스타트업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면서 적극적으로 핀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금융, 산업계 등에서 수많은 유력인사가 자리를 빛내면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날 포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홍문종 새누리당 국회의원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원식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등의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또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박광준 손해보험협회 상무 △오수상 생명보험협회 부회장 △이용서 롯데손해보험 상무 △김기홍 삼성카드 상무 △김영호 신한카드 상무 △신재룡 한국거래소 상무 △황승준 한화자산운용 상무 △최종호 HMC투자증권 이사 △양광우 신한은행 상무 △조일래 삼성생명 상무 △이태운 여신금융협회 이사 △이영목 하이트진로 상무 △정현주 하나은행 미래본부장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이신기 신한금융 부사장 △강태홍 코스콤 기술연구소장 △조수연 하나대투증권 상무 △조희철 IBK연금보험 사장 △김준환 IBK연금보험 연구소장 △김규형 삼성화재 상무등 금융권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현진권 자유경제원장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이용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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