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과 호빵의 탄생
▲ 허영인 SPC그룹 회장 |
1950년 한국전쟁이후 인천과 용산 등으로 회사를 옮겨 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상미당은 1963년 서울 신대방동에 공장을 세워 공장 빵 생산에 주력하게 되었다. 이 시절 탄생한 것이 바로 “크림빵”이다. 크림빵은 이전에는 한국에 없었던 새로운 빵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1964년부터 생산된 크림빵은 2012년까지 16억 개나 팔렸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로 대단해 보인다. 기업의 성장은 절대로 저절로 이루어지 않는다. 소비자들의 잠재된 욕구를 파악하여 새로운 시장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제품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성장이라는 과실을 맛볼 수 있다. 크림빵의 탄생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크림빵과 견줄만한 히트 상품으로 “호빵”을 들 수 있다. 호빵은 겨울용 빵으로 개발되어 1971년 10월에 처음 출시되었는데 그 당시 겨울은 제빵업계에서 비수기로 여겨지던 시대였다. 기존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 공전의 히트를 친 호빵은 시장을 아예 새롭게 창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호빵의 명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서 아직까지 그 이름 그대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SPC 그룹의 전신 “샤니”
상미당은 공장 빵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회사 이름을 삼립산업제과(1959년)에서 삼립산업제과공사(1961년)로 바꿨다. 이어 삼립산업제빵공사(1966년)를 거쳐 삼립식품공업(1968)에 이르게 된다. 삼립식품공업은 주한미군에 빵을 납품하는 군납업체로 이름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삼립식품은 1960년대 후반부터 고려당과 태극당, 뉴욕제과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했다. 경쟁회사들은 경제개발로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공장 빵보다 맛있고 질 좋은 고급 빵을 찾는 것을 주목하고 시장을 파고들었다. 이에 따라 허창성 사장은 1972년 케이크 등 고급 빵을 생산하는 한국인터내셔날식품(현 “샤니”)을 세웠다. 직영 판매점인 “샤니의 집”을 세우는 등 샤니를 통해 고급 베이커리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후 회장으로 취임한 허창성씨는 장남에게 삼립식품을, 차남에게 샤니를 물려주었다. 이 가운데 샤니를 물려받은 차남이 바로 현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이다.
1983년에 샤니를 물려받은 허영인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제빵왕국을 세우기 시작했다. 허영인 사장은 당시 소비자 취향이 고급화되는 것을 감지하여 기존의 공장 빵만으로는 시장을 넓히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1984년 “후레쉬나”라는 베이커리 점포를 열었다. “후레쉬나”는 “샤니의 집”과 달리 처음으로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팔며 신선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소비자들의 소비욕구의 변화에 발맞추어 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허영인 사장의 방식이 선대의 허창성 회장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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