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CNB+뷰] 초대대통령 이승만 박사, 다시 `국부`로 불릴 수 있을까

자유경제원 / 2015-07-20 / 조회: 4,460       CNB뉴스

[CNB+뷰] 초대대통령 이승만 박사, 다시 '국부'로 불릴 수 있을까

정치권 중심 재평가 움직임 활발, 서거 50주기 공과 엇갈려

cnbnews최서윤 기자⁄ 2015.07.19 17:48:23

▲국회 본회의장 앞에 있는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동상(사진=CNB)

19일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고 이승만 전 대통령(1875년 3월26일~1965년 7월19일)의 서거 50주기다.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이 전 대통령은 국내 최초로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과 하버드대학 및 프린스턴대학에서 각각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해 이승만 박사로 많이 불렸다. 협성회보 주필 등을 맡으며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을 주장한 항일 독립운동가다.  

그는 1948년 제헌국회 의장을 지냈다. 1948년 7월에는 제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1960년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4·19혁명으로 인해 하야했다. 이후 하와이로 망명, 1965년 향년 90세로 숨을 거뒀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독립운동에 대한 부분부터 부정선거에 이르기까지 행적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을 재평가 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과(過)에 가려진 공(功)이 부각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7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제5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성숙과 함께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성숙해져야 한다”며 “우리 후손들은 이승만 대통령의 흠결을 파헤치고 드러내는 데만 골몰했을 뿐 그의 역사적 공로를 인정하는 데는 몹시 인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는 존재해도 국부(國父)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제 국부를 국부의 자리로 앉혀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건국한 ‘국가의 아버지’로서 위상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 그는 “건국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의 출발”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8월15일 새벽에 대한민국을 세운 분이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삼가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승만 대통령이 안 계셨으면 우리나라 건국이 안 됐고, 건국이 안 됐으면 우리는 지금 공산 치하에 있었을 것
”이라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건국하신 우리 국민의 국부이고, 그에 상응하는 예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추모사에서 “아무것도 없던 시절 (이승만) 박사님과 제헌 의회 의원들은 애국심과 열정만으로 독립국가 대한민국의 국체를 만들어줬다”며 “청년기부터 일편단심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전력을 다하셨고, 광복 이후에는 제헌 의회 의장이자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다. 우리에게 박사님처럼 용기 있고 지혜로운 큰 지도자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건국과 전쟁 극복, 산업화 시작은 불가능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새정연 측은 추도식을 주관하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실 야당 대표들은 이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 하지만 문 대표의 경우 지난 2월 취임 이후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위해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바 있어 이번에는 참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전 대통령의 재평가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사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한 강연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과 각 초등학교에 세워야 한다”며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다. 이렇게 위대한 나라를 만들었는데 우리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역사책에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욕하는 얘기밖에 없다. 이 나라를 가장 위대하게 만든 사람을 욕하는 이런 상태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중국 등은 화폐에 초대 수장의 얼굴을 넣었다. 미국은 1달러에 초대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얼굴을, 중국은 위안화에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설립한 모택동(마오쩌둥) 주석의 얼굴을 새겼다. 

우리나라도 한 때 이 전 대통령의 사진이 화폐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1952년~1962년 사이 통용된 구 한국은행권 앞면에 이 전 대통령의 초상이 있었지만 하야 이후 세종대왕 등으로 교체됐다. 

▲1952년~1962년 사이 만들어진 구 한국은행권. 대구 허브힐즈에 전시돼 있다.(사진=CNB)

일부 단체에서도 이 전 대통령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회장 허준영)은 19일 논평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북한의 남침에 맞서 자유대한을 지켜낸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이 한미상호방호조약을 통해 대한민국이 동북아 전략구도 속에서 생존하며 지구촌 경제 대국으로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을 5천만 국민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오는 9월까지 ‘우남 이승만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 :  이승만에 드리워진 7가지 누명과 진실’ 토론회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 이유부터 항일투쟁 역사 등을 다룬다. 

이 토론회에는 남정욱 숭실대 겸임교수, 권혁철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 조우석 평론가, 배진영 월간조선 차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류석춘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 등이 참여한다. 

자유경제원은 “우남 이승만이 대한민국의 오늘에 기여한 건국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공은 전혀 무시된 채 일부의 왜곡과 거짓 선동에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이승만에 드리워진 7가지 누명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CNB=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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