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3차례 파행을 거친 끝에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임원을 선임했다. KBS 이사 11명 추천도 이뤄졌다. 논란이 됐던 인물들이 모두 이사로 선임되거나 추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전체 회의를 열고 KBS 이사 추천 및 방문진 이사·감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세월호 유족들이 도가 지나치다”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고원배 방문진 감사는 이사로 선임됐다.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김원배 방문진 이사는 재선임 됐다. 김광동 이사는 사상 처음으로 3연임을 하게 됐다.
이 밖에 방문진 이사로 권혁철 자유경제원 소장, 유기철 전 대전MBC 사장, 유의선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이인철 변호사가 선임됐다. 감사로는 한균태 경희대 서울 부총장이 뽑혔다. 이사회 호선으로 선출되는 방문진 이사장으로는 최고 연장자인 고영주, 김원배 신임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여야 추천 6대 3 구조가 유지됐다.
KBS 이사로는 이인호 현 이사장이 다시 추천됐다. 논란이 됐던 차기환 방문진 이사도 KBS 이사로 추천받았다. 차 이사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 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세월호 유족들과 마찰을 빚어와 논란의 대상이 됐다.
KBS 이사로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경민 KBS 객원해설위원,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변석찬 KBS비즈니스 고문, 이원일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장주영 법무법인 상록 대표변호사, 전영인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조우석 문화평론가가 추천됐다. KBS 이사는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사회 호선으로 뽑히는 이사장은 이인호 현 이사장 유임이 유력하다. 이사 구성은 여야 추천 7대 4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