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EBS가 좌파방송? 이사 후보에 문제인사 ‘수두룩’

자유경제원 / 2015-08-28 / 조회: 5,026       미디어스
EBS가 좌파방송? 이사 후보에 문제인사 '수두룩’“EBS=좌편향” 보수인사, '박근혜 지지 선언’ 전 방통심의위원, '불명예퇴진’ 교총 회장 셀프 추천
박장준 기자  |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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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0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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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이 차기 EBS 이사 선임 작업에 나섰다. 21일 방통위는 지원자 48명 중 37명을 후보자로 선정하고 이들이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상 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에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EBS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갖고 있는 인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재직 당시인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동료이사와 주먹다짐을 벌여 구설수에 올라 불명예 퇴진한 인사 또한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 (사진=미디어스)

미디어스 취재 결과, 21일 방통위가 경찰청 등에 신원조회를 요청한 인사 37명에는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대표, 구종상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 또한 EBS 이사직에 지원해 후보자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안양옥 교총 회장은 애초 EBS 이사였다가 동료 이사와 주먹다짐을 벌여 불명예 퇴진했으나 '명예회복’ 차원에서 다시 EBS 이사직에 지원했다. 그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교총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BS 이사는 9명으로 이중 2명은 교육부와 교원단체가 추천해 방통위가 임명한다. 그러나 교총의 안양옥 회장 추천을 두고 방통위 내부에서는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

21일 전체회의에서 일부 상임위원들 또한 “셀프추천에 주먹다짐 인사가 다시 들어가는 것은 안 된다”고 문제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아무리 교총 추천이라도 문제인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의 홍정배 지부장은 지난 17일 방통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양옥 회장의 재입성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후보자에 포함된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대표는 '뉴라이트’ 색이 진한 인사로 보인다. 그는 지난 6월8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라는 토론회에서 “EBS는 매우 편향적이고 선동적인 방송을 했다”는 주장에 동의하며 “<지식채널-e>와 <다큐프라임>의 일부 내용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조형곤 대표는 보수매체 미디어펜에 기고한 글에서 “특히 다큐프라임의 자본주의 관련 방송은 그 시점이 2012년 대통령선거 기간이어서 더욱 문제가 된다”며 “더불어 EBS내에 있는 강성 노조는 정부가 임명한 사장이나 이사진들에 대해 불신임 투표로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EBS의 편파적 방송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썼다.

이밖에도 조형곤 대표는 “애국심 부재, 국가 정체성 혼란에 따른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애국교육’에 대한 필요성 또한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수학능력시험의 EBS 방송 연계 정책을 폐지하고, 수능방송 민간개방으로 교육서비스 시장을 확대해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가장 문제적 인사는 구종상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동서대학교 영상매스컴학부 교수로 방통심의위에 재직하던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부산교수 모임에 이름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포럼 '부산비전’은 친박 외곽조직으로 현기환 현 정무수석이 주축이 돼 만든 모임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인사들이 방통위 상임위원들의 개별심사를 거쳐 이사에 유력하다는 점이다. EBS지부는 문제인사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재홍 상임위원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방통위가 여야 추천 몫의 후보(여야 5대 2, 교육부·교총 제외)의 명단을 따로 만들 것이 아니라,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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