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있다. 2015.10.22/뉴스1 © News1 민경석 |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결정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가 국정화 결정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공동 참여한 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이념과 편향성 논쟁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는 국정교과서를 편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은 "소련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며 대한민국의 건국이 분단의 원형이라는 기막힌 역사를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검인정 역사교과서의 좌편향적이고 부정적인 역사관을 균형 있게 바로잡는 방법은 국정화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은 "좌편향되고 축소·왜곡된 교과서도 문제이지만 자습서와 교사용 지도서, 교학사를 제외한 7종 교과서로 독점화된 출판구조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대한민국 건국 부정 ▲북한의 대변자 자처 ▲산업화의 부정적인 면 부각 등을 꼽았다.
전 사무총장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북한에 우호적이고 대한민국의 공은 깎아내리는 기술 등을 통해 학생들이 대한민국에 태어나고 자라는 것과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게 한다"면서 "이를 바로잡아야만 학생들이 건전한 근로자, 열심히 일하는 시민·기업가로 자란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이 참석해 교육부의 입장과 교과서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동원 실장은 집필자에 따라 편향되게 서술되는 것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했다고 지적하며 "교육부는 이념 편향성에 대해 수정권고·명령을 통해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집필진의 소송 등으로 교과서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사회적 갈등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개발 방향에 대해 ▲전문성을 인정받는 우수한 집필진 확보 노력 ▲명확하고 균형 있는 편찬자료 개발·제공 ▲역사·교육·국어·헌법학자 및 교사, 학부모 등 전문가로 심의위원회 구성 ▲전문기관 감수와 심의본 웹에 전시 등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서 역사교수나 관련학자 등의 집필거부 선언으로 집필진 구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육부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질 좋은 역사 교과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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