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교과서보다 심각한 `좌편향 시험문제`‥왜곡·선동 만연

자유경제원 / 2015-10-23 / 조회: 5,752       뉴데일리

'혁명', '투쟁' 부각시키고, 산업화는 '착취', '빈민' 폄하

교과서보다 심각한 '좌편향 시험문제'‥왜곡·선동 만연

교사들 개인의 정치성향, '시험문제'에 그대로 반영..권력의 도구로 전락

유경표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10.22 18:50:23

 

 

     

    자유경제원이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국사시험 문제에 나타난 왜곡실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경제원이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국사시험 문제에 나타난 왜곡실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일부 학교에서 좌편향으로 지적된 교과서를 바탕으로 시험문제로 출제되는 등 교육현장의 좌편향 영향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으로 지적된 시험문제들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의 과정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선 옹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경제원은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국사 시험문제에 나타난 왜곡실태’라는 주제로 다섯번째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의 사회로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이 발제를 맡았고, 황인희 두루마리역사교육연구소 대표와 배진영 월간조선 차장이 토론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발제에서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은 교육현장에서 시험문제를 통해 특정 정치적 성향 주입을 시도하는 일부 교사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이 제시한 모 중학교 3학년 시험문제 30문항에 따르면, 서술형 문제와 객관식 문제가 주입식 서술로 이뤄져 있고, 애시당초 교사가 지목하는 핵심 어휘가 들어가야 점수를 주는 형식으로 돼 있다.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다음은 좌편향 사례로 지적된 시험문제들 중 일부.

    1. 밑줄 친 전쟁은 무엇을 말하는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하여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냉전체제의 영향으로 남과 북이 갈라져 전쟁까지 벌이는 아픔을 겪었다.

    ①베트남 전쟁  ②6.25전쟁  ③청산리전투  ④봉오동 전투  2차 세계대전

    2. 무엇에 대한 설명인가?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리을 반대하고 통일 정부 수립을 주장하며 일어난 것으로 봉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의 제주도 주민들이 희생됐다.

    ①제주 4.3사건  ②10.26 사태 1987년 6월 민주항쟁 

    ④12.12사태  여수 순천 10.19사건


    홍수연 사무총장은 예로 제시한 위 문제에 대해 “1번 문제의 경우, 이승만 대통령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으로 반쪽짜리가 됐다는 주장”이라며 “이승만과 김일성의 개인적 야욕 때문에 독립된 정부가 아닌, 미국 사대주의와 식민이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번 문제에 대해서도 “제주 4.3사건에서 대한민국 건국을 국민들이 반대했는데도 강제로 이뤄졌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건국이 국민을 희생시키고 태어난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사를 다룬 나머지 문제에서도 오로지 투쟁에 의한 민주화만을 각인시키는 문항들이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 홍수연 사무총장은 “민주화는 강력한 국민의 열망도 있었지만 지도자들의 양보와 책임에 따른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 국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지도자들의 선택이 오늘날 민주사회를 만들게 됐다”고 강변했다.

    황인희 두루마리역사교육연구소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황인희 두루마리역사교육연구소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좌편향된 시험문제에 대한 설명에 이어 홍수연 사무총장은 역사교육의 의미에 대해 “역사는 정치투쟁사가 아니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종합적 학문”이라며 올바른 사관을 가르치고 긍정의 힘으로 전통을 계승하면서,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아 더욱 선진화 사회로 가겠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바른 역사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황인희 대표는 지난 2011년 모 중학교의 A교사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보이는 좌편향 시험문항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빚었던 사례를 소개했다.

    괄호속 A는 누구인가?
    (A) 교회 장로, 친일파와 손잡았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경찰을 앞세워 가혹하게 탄압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쫒겨났다,
    해외로 망명한 뒤 그곳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위 문제는 2009년 나꼼수의 공동진행자 김용민씨가 CBS 라디오 방송 ‘시사자키’에서 소개한 문제를 A교사가 인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용민씨는 해당 문제의 답에 대해 "정답은 이승만 대통령. 현재까지는"이라고 말했고, 논란이 불거져 진행자를 그만뒀다.

    황인희 대표는 “시험문제에 출제한 왜곡된 내용은 학생들에게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친다”며 “대개의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담당교사의 재량권 안에 두기 때문에, 담당교사는 시험문제 행간에 자신이 하고픈 얘기를 끼워 넣어 학생들에게 각인시킬 기회를 충분히 가진다”고 우려했다. 문제에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희화화해 등장시켜 전현직 국가원수에 대한 존중과 예의 등 윤리의식이 무시당하거나, 반기업 정서를 부추겨, 대한민국이 부패한 나라라는 부정적 인식을 심는 내용도 문제로 지적됐다.

    배진영 전 월간조선 차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배진영 전 월간조선 차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황인희 대표는 “특정 의도를 가진 교사들이 교육수단 구석구석에 자신들이 목표하는 바를 숨겨놓고 있고, 그 가운데 가장 쉽고도 강렬한 효과를 가진 것이 바로 시험문제”라며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어느 새 우리 자녀들은 그들의 의도에 포로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였던 신현철 전 부성교 교장이 개인 일정상 세미나에 불참하면서, 예정에 없이 배진영 월간조선 차장이 패널로 즉석에서 참여하게 됐다. 

    배진영 월간조선 차장은 과거 자신이 대학시절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등 공무원 시험 등을 치렀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공무원 시험 상에 출제되는 역사문제 역시, 심각한 좌편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배진영 차장은 “80년대 후반부터 ‘조선공산당 책임비서’, ‘조국광복회’에 관한 문제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역사'를 사서 보지 않으면 안됐다”고 말했다.

    또 배진영 차장은 “그 당시 시험을 통과했던 소위 386세대가 현재 행정부, 교육부 등에 자리잡고 있고, 이들이 곧 국가의 핵심적인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추부를 이루고 있는 공직자들의 좌편향적 성향도 경고음을 울려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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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사회부에 몸담고 있으며 국민안전처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문장이라도 '읽혀야 문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사를 쓸 때마다 "짧은 표현은 많은 지혜를 머금는다"는 소포클레스의 말과 "보통의 말로 비범한 내용을 말하라"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되새기곤 합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펜을 든 손은 낮은 곳을 향하는 기자. 제 이름인 빛날 炅, 자루 杓가 의미하는 것처럼 어두운 곳의 등불이 될 수 있는 펜 한 자루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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